김관규스피드스케이팅감독,“올해가2010년보다더중요”

입력 2009-01-10 07: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 한해가 올림픽이 열리는 2010년보다 더 중요합니다." 김관규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42)은 새해를 맞아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2009년 한해에 대한 각오를 허심탄회하게 드러냈다. 2008~2009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이번 달부터는 중요한 경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에센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1월17~18일, 러시아 모스크바)´과 ´에센트 ISU 세계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3월12~15일,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등 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세계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밴쿠버 서부지역 리치몬드에서 열린다. 다른 대회와 달리 의미가 큰 대회"라고 입을 열었다. 캐나다 밴쿠버는 2010년 동계올림픽(2010년 2월12~28일)이 열리는 바로 그 장소다. 김 감독은 "이번 종목별 세계선수권은 프레올림픽 형식으로 열리는 대회다. 올림픽에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적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09년 한해가 올림픽이 열리는 2010년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 준비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고, 2009년에 잘 하는 선수가 2010년에도 잘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도 최종적인 목표는 다른 종목들처럼 올림픽 메달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너희들이 올해 자리를 잘 지켜야 내년까지 갈 수 있다.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훈련강도를 높이는 등, 욕심을 부리다가는 자칫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고 당부의 말을 건넨다고 털어놨다.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 감독은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다른 동계 종목의 선전에 다소 압박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는 "피겨에서는 김연아가 잘 해 주고 있고, 쇼트트랙도 워낙 잘 하고 있어 우리 스피드스케이팅도 비슷하게는 안되더라도 어느 정도 성적을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웃어보였다. 이어 김 감독은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곧 스피드스케이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여기고 있다"며 스피드스케이팅 발전을 바라는 투철한 사명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밴쿠버에서 열릴 종목별 세계선수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는 하지만, 스프린트 세계선수권 역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계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대회다. 올림픽 금메달이 기대되는 이규혁(31.서울시청)이 이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혁은 500m와 1000m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따지는 이 대회에서 지난 2006~2007, 2007~2008시즌에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연패를 노리는 이규혁에 대해 김관규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1월에 가장 중요한 대회는 아무래도 이규혁의 3연패가 걸린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이다. 아시아권 선수로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이규혁뿐이고,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3연패를 이룬 선수도 고작 1, 2명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부각시켰다. 김 감독과 대표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는 17일 개막될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출국한다. 김 감독은 "대회 장소인 모스크바의 물가가 비싸서 세계 각국 대표팀들이 독일 베를린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뒤 이동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우리도 무리하지 않고 다른 팀들과 함께 이동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여러 모로 신중을 기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