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파이터, 블랙머스크에 ‘코차패’ 설욕할까

입력 2022-07-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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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당했던 역전패를 설욕하기 위해 나선 라온더파이터(왼쪽)과 당시 결승선을 200m 앞두고 짜릿한 코차 승리를 거둔 블랙머스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1600m 경주 ‘오너스컵’ 24일 개최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 아쉽게 내줘
1600m 첫 출전, 거리기복 없어 기대
선·추입 능한 블랙머스크도 만반준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24일 일요일 오후 5시 5분에 진행하는 ‘오너스컵’(Owners’ Cup)은 서울과 제주의 마주협회장배와 비슷한 대상경주다. 경주 등급은 GIII이며 3세 이상이 1600m를 달린다. 2007년 생겨나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올해 오너스컵에는 라온더파이터, 블랙머스크, 히트예감 등 총 12두의 경주마가 출전한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5두를 소개한다.


●히트예감(부경, 국1, 4세, 수, 한국, R102, 승률 64.3%, 복승률 85.7%)

지난해 최우수 3세마다. 부계에는 에이피인디의 피가, 모계에는 미스터프로스펙터와 스톰캣의 피가 흐른다. 1억5000만 원이라는 최초 수득가만 봐도 혈통적 기대치를 가늠할 수 있다. 2월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만 기록했다. 그러나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는 후반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8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고, 6월에도 부산광역시장배에서도 비슷한 전개 끝에 5위를 기록했다.


●석세스마초(부경, 국1, 4세, 거, 한국(포), R110, 승률 81.8%, 복승률 81.8%)


통산전적 11전 9승을 올리고 있다. 우승을 못한 두 번의 경주는 6월 부산광역시장배의 3위와, 지난해 오너스컵의 12위다. 14두 출전에 12위면 상당히 부진한 성적이지만, 데뷔 후 첫 대상경주 출전이어서 경험 부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그 이후 다시 연승가도를 달렸다. 체중이 480kg 전후로 다른 출전마에 비해 체구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힘은 충분하다.


●라온더파이터(서울, 국1, 4세, 수, 한국(포), R133, 승률 83.3%, 복승률 100%)

데뷔 후 10전 무패를 기록하다가 4월 부산일보배에서 어마어마에게 3마신차로 졌다. 이어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는 블랙머스크에게 코차로 패했다. 연승 기록은 10승에서 그쳤지만 복승률 100%라는 놀라운 성적이다. 1600m는 첫 출전이지만 거리 구분 없이 출중한 말이라 기대가 크다. 아쉬운 코차 패배를 안겨준 블랙머스크에게 설욕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블랙머스크(서울, 외1, 4세, 수, 미국, R121, 승률 57.1%, 복승률 78.6%)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결승선을 200m 앞두고 라온더파이터를 상대로 짜릿한 코차 역전승을 했다. 그동안 성적에 편차는 있었지만 선입, 추입을 넘나들며 상당한 경주력을 보여주었다. 석세스마초와 비슷하게 지난해 오너스컵에서는 14두 중 14위라는 굴욕을 당했다. 1위와 무려 35마신 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보여준 극적인 반전을 기대할만 하다.


●심장의고동(부경, 국1, 6세, 수, 한국, R127, 승률 37.0%, 복승률 44.4%)


2012년 연도대표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다. 지난해 ‘대통령배(GI)’에서 우승하며 장거리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6월 부산광역시장배(1800m)에서는 선입으로 중위권에 자리를 잡고 체력을 비축했다가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노련함으로 2위를 했다. 27전의 경주 중 1600m는 한 번밖에 없었지만 경험이 풍부해 마일에서도 충분히 선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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