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종 한국근대5종 국가대표 감독, “골드 프로젝트의 마지막은 올림픽 금메달”

입력 2022-09-19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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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최은종 감독, 전웅태(왼쪽부터). 사진제공 I 최은종 감독 본인 제공

국제대회 우승을 상상할 수도 없던 현역시절을 지나 국가대표 사령탑으로서 연일 메달을 가져왔다. 지난해 한국근대5종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가져왔고, 올해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최은종 국가대표 감독(54)의 목소리는 감격에 차 있었다.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난 최 감독은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반겨주시는 많은 분들을 보며 기대에 더욱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논산중 1학년 때 수영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최 감독은 충남고 진학 후 근대5종 선수로 전향했다. 여름을 제외하면 수영을 할 수 없던 당시의 열악한 환경 탓 때문이었다.

현역 시절을 회상한 최 감독은 “근대5종 지도자가 없어 매번 육상, 수영, 사격, 승마, 펜싱을 가르치는 여러 학교를 옮겨 다니며 훈련했다”며 “당시 실업팀이 없어 올림픽 종목 선수라는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공존했다”고 술회했다.

국군체육부대 전역 후 실업팀 논산군청(현 논산시청)이 창단하며 플레잉코치로 부임하게 된 건 최 감독에겐 행운이었다. 이후 용남고, 충남체고, 경기체고, 경기도청을 거치며 한국근대5종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보낸 8년의 세월에 대해 그는 “2018년부터 대한근대5종연맹이 실시한 골드 프로젝트 사업으로 해외 경기 비중이 높아지며 경기 운영이 늘었다” 며 “펜싱 승률 70%를 달성하면 우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자평했다.

근대5종 국가대표 선수단은 5개 종목 시설이 모두 갖춰진 훈련장이 적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이 아닌 경북 문경 소재 국군체육부대에서 훈련한다. 매년 200~300일을 문경에서 보내는 삶 속에서도 최 감독은 아내와 두 아들의 배려가 자신을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선수와 지도자 간 유대감이 있으면 힘든 훈련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다”며 “골드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올림픽 금메달로 장식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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