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K리그의 또 다른 고민, ‘5+1’ 외인 쿼터 다 채울까?

입력 2023-01-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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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리그가 긴 휴식기를 마친 뒤 2023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늘어난 외국인선수 보유한도에 각 팀의 고민도 깊어진다.

2023시즌 K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선수 보유한도다. 점차 외국인선수에 대한 제한을 없애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결정에 발을 맞춘 결정이다. 기존의 ‘3+1(국적무관 3명+AFC 가맹국 1명)’에서 ‘5+1(국적무관 5명+AFC 가맹국 1명)’로 확대됐다. 단, 보유한도가 늘었음에도 경기 출전은 기존대로 최대 4명(3+1)이다.

외국인선수를 더 많이 보유할 수 있게 된 만큼 각 구단의 고민도 다양해졌다. 외국인선수들이 많아도 출전에는 제한이 있다 보니 무작정 영입할 수만은 없다. 또 팀마다 재정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쿼터를 모두 채우려는 팀은 많지 않다.

외인 쿼터를 최대한 많이 채우려는 팀들은 강한 전력을 꾸려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다. K리그1(1부) 정상 탈환을 노리는 전북 현대는 현재 4명(구스타보·바로우·아마노 준·하파엘 실바)을 보유 중이고, 2명의 추가 영입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우승팀 울산 현대는 6명을 채우진 않았지만, 출전 한도(4명)를 넘긴 5명(마틴 아담·바코·에사카·보야니치·루빅손)으로 외국인선수 진용 구성을 마쳤다.

다른 이유로 외국인선수를 추가한 팀들도 있다. 수원FC는 기존 4명(라스·무릴로·잭슨·니실라)을 지켰고, 추가로 브라질 공격수 루안을 영입했다. 브라질 2부와 3부리그에서 뛰었던 루안은 테스트 차원에서 수원FC 훈련에 합류한 뒤 이적이 결정된 케이스다. 그 외에도 국내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은 것에 부담을 느껴 외국인선수로 그 자리를 대신하려는 팀도 있다.

외국인선수 보유를 늘리지 않는 구단들의 입장도 이해할 만하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다수의 선수에 분산 투자할 경우 각각의 퀄리티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대다수 팀들이 출전한도 내에서 외국인선수 영입작업을 진행했다. 복수의 K리그 구단 관계자는 입을 모아 “많은 외국인선수가 능사는 아니다. 검증된 선수들로 스쿼드를 채우는 게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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