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18년 ‘톱10 여정’ 종료…세계랭킹 13위로 하락

입력 2023-03-20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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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8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나달은 2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이전보다 4계단 하락한 13위에 자리했다. 부상으로 인해 작년 준우승한 BNP 파리바 오픈에 불참하면서 랭킹 포인트(600점)를 방어하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에 나달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첫 우승한 직후인 2005년 4월 18일 생애 처음 톱10에 진입한 지 약 18년 만에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1986년생인 나달은 18세에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들어가 36세까지 톱10을 지켰다. 정확히는 912주 연속이다. 2위는 지미 코너스(은퇴·미국)의 788주 연속이다.

나달은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를 통해 코트에 복귀한다. 클레이코트 시즌에 ‘흙신’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다면 4월 중순쯤 다시 톱10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랭킹에서 2003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2위에서 1위로 한 계단 오르며 약 한 달 반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는 시즌 첫 마스터스1000 대회 BNP 파리바 오픈에서 처음 우승 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미국 입국이 불허돼 불참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위에서 2위로 내려 앉았다.

최근 어깨 부상으로 투어 활동을 잠시 중단한 권순우(당진시청)는 5계단이 내려간 75위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순위를 보면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1위를 유지했고,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끝난 BNP 파리바오픈에서 우승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가 10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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