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우승 경쟁’ 유해란, 데뷔전 우승 쏠까

입력 2023-03-26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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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11월 퀄리파잉 시리즈(QS)를 수석으로 통과하고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유해란(22)이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하며 데뷔전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해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 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22억7000만 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보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16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쳐 공동 23위로 예선 통과에 성공했던 유해란은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슈퍼 루키’답게 데뷔전부터 우승 경쟁에 가세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92.86%(13/14), 그린 적중률 88.89%(16/18), 퍼트 수 27개로 샷과 퍼트 모두 완벽한 3라운드였다. 2번(파5), 4번(파3), 8번(파3)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15번(파4) 홀까지 3개 버디를 추가한 유해란은 파5 18번 홀에서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2m 거리에 붙여 이글을 낚았다. 교포 앨리슨 리(미국),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한국 무대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유해란은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것이 오늘 라운드로 이어진 것 같다. 18번 홀에서 이글까지 해 기분이 좋다”면서 “대회장으로 올 때는 꽤 긴장됐지만 다행히 코스에서 플레이를 할 때는 긴장감이 사라졌다. 최종 라운드에서 더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챔피언조에서 데뷔전 최종 라운드를 치르게 된 그는 “한국에서 자주 경험을 했다”면서 “그래도 LPGA 투어는 처음인 만큼 매 샷 신중하게 플레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진영(28)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불완전한 컨디션 속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 양희영(34), 김세영(30), 안나린(27), 신지은(31)과 함께 공동 7위(13언더파)에 자리했다. 버디 10개를 몰아친 양희영은 ‘데일리 베스트’ 타이인 9언더파를 작성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지만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신지은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순위가 밀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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