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전동화 성장 힘입어 2025년 1분기 글로벌 판매 6.5% 증가

르노코리아가 선보인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사진)’는 2025년 1분기에만 1만 1341대를 판매되며, 전년 대비 147.6% 성장한 르노코리아 실적을 견인했다. 사진제공 ｜르노코리아

르노가 2025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38만 9016대의 신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차량 판매 호조와 주요 신차 효과가 글로벌 실적을 이끌었다.

유럽 시장에서는 24만 603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7.9% 급증했으며, 하이브리드차도 46.1% 늘어나면서 전동화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2025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은 1분기에만 약 1만 7000대 판매되며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르노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유럽 외 지역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르노는 유럽 외 시장에서 14만 65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International Game Plan)’을 기반으로 한국, 인도, 중남미, 터키, 모로코 등 주요 허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 결과다. 이 전략은 2027년까지 총 8종의 신차를 출시해 유럽과 비유럽 시장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르노코리아가 올 1분기에만 1만 4000대 이상의 신차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7.6%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1만 1341대 판매되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이후 3월까지 3만 3000대 이상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하반기 해외 주요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르노는 올해 글로벌 신차 출시를 지속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에는 소형 전기 SUV ‘르노 4 E-Tech 일렉트릭’을 선보이고, 주요 인기 모델들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또한, 그랑 콜레오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