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잠실 롯데-LG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비에 젖은 잠실구장. 뉴시스

17일 잠실 롯데-LG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비에 젖은 잠실구장. 뉴시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취소됐다.

KBO는 이날 오후 4시 46분 잠실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알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잠실구장이 속한 서울 송파구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린 때도 있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비가 내렸다 그치길 반복했고, 구장관리인원이 그라운드의 방수포를 쉽사리 걷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 취소 직전에는 비가 잠시 그치기도 했지만,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해 그라운드 사정 취소가 내려졌다.

취소 직후에는 또 갑작스러운 폭우로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이 급히 훈련을 중단하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경기가 진행될 경우에는 잔디 상태가 많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BO는 취소된 이날 경기를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양 팀은 당초 선발등판할 예정이던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롯데), 손주영(LG)를 하루씩 미뤄 등판시키기로 정했다.

롯데의 선발투수로 예정된 감보아는 팔 이상 증세로 전반기 마지막 한 경기를 건너뛰기도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서울로 오기 전 라이브 피칭을 한 차례 하고 왔는데, 몸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전체적으로 하루씩 미룬 염 감독은 “우리는 모든 선수가 한 경기씩 미뤄서 등판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