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김병욱사무소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김병욱사무소




“산업 중심 차가운 행정에서 시민 삶 보듬는 공감 행정으로 대전환”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인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2월 11일 포항 경제의 상징인 죽도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의 멈춰가는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차기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원도심 개발과 죽도시장·중앙상가 부활을 시정 제1호 과제로 내세우며, 포항의 도시 구조와 행정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 장소로 죽도시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죽도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이 아니라 포항 경제에 피를 공급해 온 심장이자 공동체의 뿌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영남권 유통의 중심이었던 죽도시장이 지금은 빈 점포가 늘어난 평범한 시장으로 전락했다”며 “원도심 몰락을 방치한 채 포항의 미래를 말하는 것은 허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장이 멈추면 사람이 죽듯, 원도심을 살리지 못하면 포항의 재도약도 없다”며 “산업 중심의 차가운 행정에서 시민의 삶을 보듬는 공감 행정으로 대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포항 원도심 부활을 위한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첫째, ‘원도심 시장실’ 운영이다. 김 전 의원은 “시청사가 떠난 지 20년이 지난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오거리·육거리 일대 유휴 건물을 활용해 시장 집무실을 설치하겠다”며 “원도심 개발 관련 부서와 향후 설립할 포항도시공사를 상주시켜 시장이 현장에서 직접 개발을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죽도시장역’ 신설을 통한 도심 철도 르네상스다. 김 전 의원은 외곽 이전한 포항역이 상권 붕괴의 출발점이었다고 진단하며 “유강~형산강~포항운하~영일대~포항역을 잇는 도심 철길을 복원해 대구·부산·울산 시민들이 기차를 타고 죽도시장 한복판으로 들어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대경선 포항 연장 사업 반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셋째, ‘포항숲’ 조성이다. 기존 철길숲을 원도심 전역으로 확장해 대규모 녹지, 주차장, 파크골프장, 맨발걷기길, 공연장, 복지시설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하고, 청년 창업 공간과 문화예술 거리를 연계해 사람이 모이는 생활·문화 중심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넷째, ‘포항도시공사’ 설립을 통한 공공 주도 재개발이다. 김 전 의원은 “수익성 위주의 민간 개발로는 노후 주거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포항도시공사를 설립해 공공이 주도하고, 지역 대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형 주거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죽도시장과 중앙상가의 배후 주거 수요를 회복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다섯째, 교육·복지 중심의 사람 행정이다. 김 전 의원은 기존 포항시장학회를 확대 개편한 ‘포항교육재단’을 설립해 지역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 지원을 제공하고, 교육 문제로 포항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분산된 복지 조직을 통합한 ‘포항복지재단’을 설립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권역별 ‘찾아가는 복지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포항은 철강 산업을 통해 성장했지만 시민 개개인의 삶은 충분히 돌보지 못했다. 교육·복지·문화·체육·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포항의 체질을 바꾸겠다”면서 “포항시장이 골목에서 시민과 만나고, 떠났던 청년들이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역동적인 포항의 새 시대를 시민과 함께 열겠다. 멈춰버린 포항의 심장을 반드시 다시 뛰게 하겠다”고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