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양사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특별한 자선 달리기 행사를 열었다. 위런(We Run) 행사 시작에 앞서 축사를 하고있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양사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특별한 자선 달리기 행사를 열었다. 위런(We Run) 행사 시작에 앞서 축사를 하고있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통합 항공사 출범이라는 거대한 전환점을 앞두고 양사 임직원이 함께 발을 맞추는 특별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양사는 14일 인천 중구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객실승무원과 본부 임직원 1500여 명이 참여한 자선 달리기 행사 ‘위런(We Run)’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 보잉(Boeing)의 후원 아래 양사 통합의 의미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단순히 체력을 겨루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어온 동료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란히 달리는 과정을 통해 물리적 결합을 넘어선 정서적 유대감과 결속력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현장 참가자들은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하며 서킷 트랙을 따라 완주의 기쁨을 나눴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의 달리기는 단순히 결승선을 향한 질주가 아닌, 옆에 있는 동료의 숨소리를 느끼고 보폭을 맞추며 진정한 ‘원팀(One Team)’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손을 잡을 때 고객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경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제프 에드워즈 보잉 동북아시아 세일즈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 역시 이번 행사가 보여주는 화합과 협력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대한항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파트너십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위런(We Run) 자선 달리기 행사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위런(We Run) 자선 달리기 행사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행사는 순위 측정 없이 완주 자체에 가치를 두는 비경쟁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5km와 10km 코스로 운영돼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폭넓게 참여했다. 특히 비행 스케줄 등으로 현장에 오지 못한 전 세계 각지의 임직원들도 기록 측정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버추얼(Virtual)’ 참가로 나눔에 동참했다. 이번 행사의 진정한 가치는 ‘달린 만큼 쌓이는 기부’에서 빛났다. 임직원들이 달린 총 주행거리인 8495km를 기반으로 1km당 약 3500원을 적립해 총 3000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은 난치병 아동의 소원 성취를 돕는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평소 꾸준한 자선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해온 가수 션이 함께 달려 기부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승무원 부부인 한국보·양원영 씨가 함께 트랙을 달리는 모습은 통합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25년간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각자의 자리에서 일해왔지만 이제 같은 목표를 향해 첫걸음을 떼게 되어 감격스럽다는 소회를 전했다. 현장에는 화합의 메시지 월과 포토존, 다양한 식음료 존이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양사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결속을 다진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