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카드 배구단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가운데)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앞두고 진성원 구단주(오른쪽 끝)와 이인복 단장으로부터 사원증을 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카드 배구단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오른쪽 2번째)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아내 신혜인 씨(오른쪽 끝), 딸 소율 양, 시하 양(왼쪽부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카드 배구단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카드 배구단
박철우 우리카드 신임 감독(41)은 16일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서 감독대행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30일까지 6승12패(승점 19)를 거둬 6위에 머물렀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떠난 뒤 팀 지휘봉을 이어받은 박 감독대행은 정규리그 잔여 18경기서 14승(4패)을 수확했다. 우리카드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현역 시절 국내 정상급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였던 박 감독은 2024년 4월 은퇴 후 해설위원과 코치를 거쳤다. 유니폼을 벗은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뛰어난 지도력을 선보인 덕분에 프로팀 사령탑에 올랐다. 진성원 우리카드 구단주와 이인복 단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앞두고 ‘감독 박철우’가 새겨진 사원증을 취임 선물로 주기도 했다.
박 감독은 “우리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은 2020~2021시즌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이다. 내 임기인 3시즌 이내에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식 감독을 맡아 부담과 기대 모두 크지만 자신감을 갖고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2025~2026시즌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서 당한 패배를 곱씹었다. 준PO 단판 승부를 이겨내 PO에 오른 우리카드는 2경기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해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아직 PO 2차전 4세트를 39-41로 내준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의 노력이 부족해 고비를 넘지 못했다”며 “선수 모두가 공 하나, 1점에 영혼을 쏟아부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과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등 강팀들은 선수단이 시즌 준비 과정서 하나로 뭉쳐 수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며 “비 시즌에 매 순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그 과정서 팀이 더 끈끈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의 지지는 박 감독에게 큰 힘이다. 그의 장인은 V리그 챔피언 결정전 최다 우승(8회) 사령탑인 신치용 전 삼성화재 고문(71)이다. 아내 신혜인 씨(41)는 과거 여자프로농구 선수로 활약했다. 두 딸 소율 양(13)과 시하 양(10)은 배구선수의 꿈을 안고 최근 코트를 누비기 시작했다. 박 감독은 “가족들이 ‘1주일에 한 번만 귀가해도 된다’고 팀만 바라보라고 격려해줬다. 늘 배려와 희생을 아끼지 않는 가족에 감사하다”며 웃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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