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가운데) 기장군수가 박우식(왼쪽) 군의회의장과 함께 이성권(오른쪽)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만나 장안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반대하는 입장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 부산 기장군
- 정종복 군수·박우식 군의장, 17일 부산시에 입장문 전달
지난 2021년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하려는 사업계획서가 부산시에 접수된 이후 기장군이 이를 반대하는 뜻을 분명하게 표명했다.기장군은 정종복 군수가 박우식 군의회의장과 함께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면담하고 장안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반대하는 입장문을 직접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종복 군수는 면담에서 “사업예정 부지에는 기장군에서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인접 부지에는 치유의 숲이 올해 6월 준공된다”며 “시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사업에 대해 주민 의견 수용을 선행할 수 있도록 재고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시는 폐기물에 대한 비전이나 방향성, 그리고 대안 마련 등 어떠한 고민도 없이 기장군과 같이 넓은 땅을 찾아 폐기물매립장을 수용하라는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기물 대란으로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업폐기물 발생을 감량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며 이를 계기로 폐기물 최소화와 재활용 극대화의 대전환점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명품 친환경도시 부산을 만들어 달라”고 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 군수는 “장안읍 명례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사업이 원활하게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에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이며 군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립장 설치 예정지는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산72-3번지 일원이며 면적은 약 6만평으로 부산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사업장·건설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또한 부산과 울산 경계 지역으로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주거지역과도 근접하고 있어 울산시 또한 매립장 설치를 반대하는 실정이다.
스포츠동아(부산)|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