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당 포획된 나방이 50마리 이상일 경우에는 꼭 전용 약제로 방제
●성충이 낳은 알이 부화할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
●겨울철 과원에 남아있는 영농잔재물을 제거하고 조피와 함께 고치를 제거
●성충이 낳은 알이 부화할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
●겨울철 과원에 남아있는 영농잔재물을 제거하고 조피와 함께 고치를 제거
충남 지역 복숭아 농가가 복숭아순나방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청
충남 지역 복숭아 농가가 복숭아순나방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과 높은 기온으로 인해 복숭아순나방 발생이 급증하고, 발생 시기마저 앞당겨지면서 복숭아 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
복숭아순나방, 왜 문제가 되나? 복숭아순나방은 봄철 복숭아, 자두 등의 신초나 과실에서 발생해 유충이 나무의 새순을 가해하고 고사시킨다. 특히, 3~4회에 발생한 성충은 사과, 배 등의 과실에 산란해 과육을 갉아먹는다. 이때 복숭아순나방은 과실 밖으로 분변을 배출한다는 점에서 복숭아심식나방과 구별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복숭아 시험포장에서는 예년 대비 23%나 많은 복숭아순나방이 관측됐다. 또한, 3~4세대 성충의 발생 시기가 평년보다 6일이나 빨라져 농가의 방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많은 농가에서 낙과 피해를 입었으며, 품질 저하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커졌다.
농업기술원은 복숭아순나방의 밀도를 줄이기 위해 성 페로몬트랩을 이용한 예찰과 적기 방제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트랩당 포획된 나방이 50마리 이상일 경우에는 꼭 전용 약제로 방제해야 하며, 성충이 낳은 알이 부화할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지역 복숭아 농가가 복숭아순나방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청
겨울철 관리 또한 중요하다. 순나방은 나무의 조피 틈이나 과실 봉지 등에서 월동하므로, 과원에 남아있는 영농잔재물을 제거하고 조피와 함께 고치를 제거하는 것이 밀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복숭아순나방의 발생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가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농가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방제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숭아순나방은 충남 농가의 큰 골칫거리로 자리 잡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충 발생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 이우수 농업기술원 스마트농업연구과 연구사는 “기상이변이 심해지며 나무뿐 아니라 해충의 생활사 역시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예찰과 현장 조사를 통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