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첫 걸음, 인천로봇랜드 시대 개막
인천로봇랜드 위치도. 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광역시는 17일 민선 8기 첨단 로봇산업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 공약인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조성실행계획 변경을 승인받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인천로봇랜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내 76만 9천m2 부지에 로봇산업진흥시설과 테마파크,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은 글로벌 로봇 융합 산업의 선도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업은 2008년 국내 최초로 로봇을 테마로 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인천, 경남 마산이 선정되며 시작됐으나, 인천시와 토지소유주인 인천도시공사(iH), 사업시행자로 예정됐던 (주)인천로봇랜드(SPC) 사이에 토지 가격 및 제공방법 등을 놓고 갈등을 겪으며 15년 넘게 표류해왔다. 현재 해당 부지에는 로봇타워와 R&D 연구시설 건물 각 1개동이 위치해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iH 및 SPC 주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기존에 어지럽게 난립했던 여러 협약을 단일 신규협약으로 대체 또는 정리하고, iH를 공동사업시행자로 하는 변경안을 담아 조성실행계획에 담아 산업부에 승인 요청을 했다.
산업부는 그간 로봇랜드 진행상황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종합적인 법률검토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인천시는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개발계획·실시계획 변경, 각종 행정절차 및 업무 위·수탁 협약 체결 등의 후속 절차를 사실상 동시진행하면서 준비기간을 최소화했다.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청
이번 산업부의 조성실행계획 변경 승인으로 로봇랜드 사업은 17년의 긴 표류 끝에 내년 3월 드디어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앞으로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른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승인을 마무리하고 시공사 선정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17년간 표류하던 인천로봇랜드 사업을 정상화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유제범 미래산업국장은 “신속한 사업 추진으로 로봇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로봇 앵커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발굴해 국내 최대의 로봇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