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프로스포츠 경기장 전역 다회용기 도입

경기도(도지사 김동연)는 지난 4일 도내 프로축구·야구·농구·배구 구단 18곳과 함께 경기장 내 모든 식음료점과 주변 푸드트럭에서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경기도

앞으로 경기도 내 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 치킨·피자·커피 등 먹거리를 즐기면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에 담겨 제공된다.

경기도(도지사 김동연)는 지난 4일 도내 프로축구·야구·농구·배구 구단 18곳과 함께 경기장 내 모든 식음료점과 주변 푸드트럭에서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최초의 시도로, 이미 수원KT위즈파크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운영 중인 다회용기 시스템을 도내 모든 프로스포츠 구단 경기장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김동연 지사는 협약식에서 “경기도청은 이미 일회용 컵과 음식 용기를 쓰지 않는 청사로 자리잡은 지 2년 반이 넘었다”며 “불특정 다수가 찾는 프로 경기장에서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해 주신 18개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이 도민 생활 속 친환경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도지사 김동연)는 지난 4일 도내 프로축구·야구·농구·배구 구단 18곳과 함께 경기장 내 모든 식음료점과 주변 푸드트럭에서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경기도

협약식에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최순호 수원FC 단장, 박경훈 수원삼성블루윙즈 단장, 농구 스타 출신 임근배 용인삼성생명 단장 등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단장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특별 내빈으로 자리했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구단이 경기장 내 다회용기 반납 부스를 운영하고, 대여업체가 이를 수거·세척 후 재공급하는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경우 다회용기 반납률이 98%에 달해 경기당 약 1톤의 폐기물을 줄였다. 향후 전 구단으로 확산될 경우 약 120만 개 다회용기 사용과 함께 연간 66톤의 폐기물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