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 기본소득 소비쿠폰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곡성군 전통시장의 모습.  사진제공=곡성군

전남형 기본소득 소비쿠폰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곡성군 전통시장의 모습. 사진제공=곡성군




97%가 받은 ‘30만 원’의 위력
대형마트 쏠림 없이 동네 상권 구석구석 순환
전남 곡성군은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급한 ‘전남형 기본소득’이 지급 한 달 만에 사용률 57.5%를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기본소득(1인당 30만 원)은 대상자의 97.3%인 2만 4,936명이 수령을 완료했다. 총 지급액 74억 8,000만 원 중 12월 13일 기준 42억 9,800만 원이 지역 내에서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이 16.9%로 가장 많았고, 주유소(14.8%), 하나로마트(7.0%), 편의점(5.6%) 순이었다.

특히 상위 20개 가맹점의 사용 비중이 26.2%에 그쳐, 소비가 특정 대형 점포에 집중되지 않고 837개에 달하는 다양한 소규모 가맹점으로 고르게 확산된 점이 고무적이다.

전통시장의 활성화 효과도 뚜렷했다.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을 비롯해 석곡·옥과전통시장 등에서 약 1억 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기본소득이 지역 내에서 빠르게 순환하며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사용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전했다.
곡성|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