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국회의원(재선·전 광명시장)이 지난 18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제공|양기대 전의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국회의원(재선·전 광명시장)이 지난 18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제공|양기대 전의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국회의원(재선·전 광명시장)이 지난 18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양기대의 추진력으로 경기도의 대변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광명의 성공신화를 넘어 경기도 전역의 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의 길이 곧 대한민국의 길”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경기도의 성공은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석세스 메이커가 돼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검증된 추진력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양 전 의원은 또 “AI 혁명과 에너지 대전환, 국제 질서 재편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경기도가 누구의 삶을 먼저 지키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며 “길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며, 직접 만들어본 사람이 제대로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진단도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는 1430만 명이 사는 대한민국 최대 경제권이지만 매일 100만 명 이상이 서울로 출퇴근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교통·주거·일자리·교육·문화 전반에서 서울과의 격차가 누적돼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도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이미 서울을 넘어섰지만, 1인당 소득은 여전히 서울의 70%대에 머물러 있다”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경기도의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를 더 이상 서울의 외곽이나 대한민국의 ‘2등석’으로 놔두지 않겠다”며 “기회가 머무는 대한민국의 엔진, 도민이 당당해지는 ‘1등석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재선 광명시장과 국회의원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서울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광명시를 폐광이던 광명동굴의 국제 관광지화, KTX 광명역세권 자족도시 조성, 빚 없는 도시, 아이와 부모가 안심하는 도시로 탈바꿈시킨 성과를 강조했다.

게다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초·중·고 친환경 무상급식과 아이안심돌봄터를 도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행정은 의지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고속철도(광명·서울·평양·신의주)와 유라시아 철도 구상을 통해 “경기도를 유라시아·북방경제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양 전 의원은 경기도 대변혁을 위한 5대 핵심 공약도 발표했다. 우선 출퇴근 시간대부터 단계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화하고, 절감된 교통비를 지역화폐로 환급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월세 30만 원 상한제를 도입해 초과분은 경기도가 지원하고, 서울 30분 생활권에 임대주택 1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경기청년창업일자리청 신설과 ‘청년도전기금’ 조성을 통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 서해안 벨트에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하고, 공항을 중심으로 국제 관광·물류·첨단산업이 결합된 서해안 글로벌 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수원·용인·평택·화성을 잇는 첨단산업 벨트 완성과 함께 반도체 클러스터 전용 전력 고속도로를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고, 경기북부 재생에너지 벨트에서 생산된 전력을 반도체 산업에 공급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임기 내 에너지 자립 타운 500개를 조성해 경기도 탄소중립 목표 50%를 달성하고, 재생에너지 수익을 도민 기본소득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닌 방향, 말이 아닌 추진력, 약속이 아닌 검증된 경험”이라며 “경기도민과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경기도의 대변혁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