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환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11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제공|한병환 전 행정관

한병환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11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제공|한병환 전 행정관



한병환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11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행정관은 이날 “부천은 청년 인구 감소와 높은 실업률, 정체된 도시 개발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 부천에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닌 실행, 머뭇거림이 아닌 결단의 리더십”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7년 민주화운동 직후 부천에 정착한 이후 노동 현장과 시민사회에서 활동해 온 이력을 소개하며, 부천시의원과 부천문화재단 대표,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등 다양한 공직 경험을 강조했다. 한 전 행정관은 “금속연마 공장과 화학 공장에서 부당함에 맞서던 시절부터 시민과 함께해왔다”며 “부천에서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신념을 지켜온 삶이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근무 시절에는 부천페이를 포함한 지역화폐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국가 정책으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경제가 살아야 시민의 삶도 나아진다는 믿음으로 추진한 정책”이라며 “부천페이는 부천시민이 직접 선택한 부천시 1등 정책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현 부천시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전 행정관은 “상동 영상문화단지 개발이 4년째 멈춰 서 있고, 주요 현안에서도 부천시의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복잡한 도시 문제는 열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축적된 행정·정책 경험을 갖춘 시장이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원미·소사·오정구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 있는 시정 운영을 약속했다.

이날 한 전 행정관은 6대 핵심 공약도 발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멈춰 있는 부천 상동 영상문화단지 사업 정상화 △부천페이 2.0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지역경제 시스템 구축 △신혼·신생아 가구 및 청년을 위한 부천형 ‘천원주택’ 2000호 공급 △미래 산업 창업 생태계 ‘부천 B-Valley’ 조성 △K-컬처 랜드마크와 부천형 문화도시 모델 구현 △부천형 통합 돌봄 플랫폼 구축 등이 제시됐다.

한 전 행정관은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말을 인용해 “정치는 사람이며 시민이 주인”이라며 “시민의 삶과 노동이 존중받는 ‘시민특별시 부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천의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된 희망을 도시 전역으로 확장시키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성장하는 부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 출생인 한 전 행정관은 서울 보성고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