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운데 왼쪽)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월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김영록 전남도지사(가운데 왼쪽)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월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국세 일부 지원하는 ‘통합경제지원금’ 신설 건의… 재정 자립 핵심
통합 국립의대·공항 이전 등 굵직한 난제 정면 돌파 의지
19일부터 22개 시군 순회 공청회… 도민 의견 수렴 앞두고 정부 지원 요청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실질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다. 단순한 구역 개편을 넘어 ‘재정 권한 실현’과 ‘미래 산업 특례’라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정부 핵심 라인에 전달하며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 “껍데기뿐인 통합은 없다”… 국세 일부 환원 등 ‘파격 제안’
14일 김영록 지사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국토·농업·자치발전 등 분야별 비서관들을 잇달아 면담했다. 김 지사가 이날 던진 핵심 카드는 ‘안정적 재정 기반’이다.

김 지사는 통합 특별시 내 경제활동에서 발생하는 국세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통합경제지원금’과 더불어 ‘통합특별(교육)교부세’ 신설을 공식 제안했다. 행정구역만 합치는 것이 아니라, 통합에 따른 경제적 시너지가 지역민의 삶에 직결되도록 중앙정부의 금고를 열어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다.

● AI·에너지 첨단산업 특례 등 ‘지역 맞춤형 설계’ 요청
재정 지원과 함께 산업 지형을 바꿀 ‘특례’ 마련도 건의됐다. 김 지사는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등 전남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와 함께, 공공기관 및 기업 이전이 통합 특별시로 집중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했다.

이는 통합 특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거점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행정 편의를 넘어선 파격적인 혜택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국립의대·공항 이전 등 ‘4대 난제’ 해결 촉구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실무 면담에서는 지역의 해묵은 과제들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김 지사는 △전남 통합 국립의대 신설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의 조속한 해결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항행안전시설) 문제 등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결단을 요구했다.

전남도는 이번 청와대 방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9일부터 22개 시군 순회 공청회를 시작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결집해 정부와의 협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안 ㅣ김민영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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