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군청 전경. 고성군 제공

고성군 군청 전경. 고성군 제공




베를린 장벽 허문 ‘자유의 선율’ 접경지 고성서 재현… 한반도 평화 담론 확장
주한독일대사관 협력… 아티스트 공연·통일 문화 토크 등 글로벌 교류의 장
분단과 통일의 역사를 공유하는 강원 고성군과 독일이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타전한다.

고성군은 4일, 독일 테크노 문화를 활용한 국제 평화문화 축제(가칭 ‘피스 테크노 페스타’)를 화진포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한국전쟁으로 남북이 나뉜 접경지역 고성에서, 독일 통일의 상징적 문화자산인 ‘테크노(Techno)’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독일의 테크노 문화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젊은 세대들이 버려진 벙커와 공장에서 자발적으로 형성한 문화다. 분단의 상처를 넘어 자유와 연대, 공존을 상징하는 세계적 평화문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페스타는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선 복합 문화 행사로 꾸며진다. 독일 테크노 아티스트 초청 공연, 분단과 통일, 문화의 역할을 주제로 한 아티스트 토크 및 토론, 독일 통일 이후 베를린 문화 신(Scene)을 조명하는 콘텐츠 프로그램, 평화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고성군은 주한독일대사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 행사를 일회성 축제가 아닌, 고성을 ‘글로벌 평화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주한독일대사관 측은 “테크노는 독일 통일 이후의 사회·문화적 변화를 상징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고성군과의 협력은 독일의 통일 경험을 문화적 평화 메시지로 공유하는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분단의 상징인 고성에서 음악으로 평화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담론을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 | 이충진 스포츠동아 기자 hot@donga.com


이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