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국방반도체 자립화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12개 기관 대표들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구미시

12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국방반도체 자립화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12개 기관 대표들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구미시




민·관·군·학 역량 총결집, 연구개발부터 설계·제조·실증·사업화 전 주기 플랫폼 가동
구미시가 대한민국 무기체계의 핵심 두뇌이자 신경망인 ‘국방반도체’의 완전한 기술 자립을 위해 민·관·군 역량을 결집한 ‘K-국방반도체 동맹’을 결성했다.

현재 99% 이상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국방반도체 공급망의 리스크를 해소하고, 구미를 거점으로 한 국산화 생태계 구축이 목적이다.

구미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12개 주요 기관·기업과 함께 ‘국방반도체 자립화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R&D)부터 설계·제조·실증·사업화에 이르는 전 주기를 아우르는 실질적 실행 플랫폼을 가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역할을 나누어 단절 없는 협력 구조를 구축한다. KIST, 포스텍, DGIST 등 연구기관은 원천기술 개발과 선행 연구를 주도하고,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나노융합기술원은 공정 및 설계 기술을 지원한다. 금오공대와 경운대는 실무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KEC와 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기업은 개발 기술을 실제 무기체계에 적용하고 사업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구미시는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를 동시에 보유한 도시로, 구축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총사업비 396억 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와 167억 원 규모의 ‘첨단 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실증기반’ 구축을 추진 중이며, 2026년부터는 KIST와 함께 75억 원을 투입해 ‘초격자 화합물반도체 센서’ 등 핵심 부품 국산화 기술 개발에도 본격 착수한다.

이번 협약은 대통령실이 1분기 내 발표할 예정인 ‘국방반도체 국산화 및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한 지역 차원의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중앙정부 정책 기조와 연계해 지역 산업 기반을 연결하는 구체적인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국방반도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전략 산업”이라며 “구미가 가진 반도체와 방산 인프라에 산·학·연의 역량을 더해 국방산업 기술 자립을 이끌고, 대한민국 국방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구미ㅣ김현묵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