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에이엔폴리 본사 및 공장 준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포항시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에이엔폴리 본사 및 공장 준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왕겨 기반 나노셀룰로오스 연 1000톤 이상 생산 체계 구축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거점으로 바이오 신소재 클러스터 조성 박차
포항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이후 첫 가시적 성과를 내며 지역 바이오산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신소재 전문기업 ㈜에이엔폴리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본사와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하면서 포항이 차세대 바이오 신소재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포항시는 9일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에이엔폴리 본사 및 공장 준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경상북도와 포항시, 유관기관,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첨단산업의 새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준공은 에이엔폴리가 기존 포항지식산업센터에서 상용화 기반을 다진 뒤 자체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춰 확장 이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개발과 초기 사업화 단계를 넘어 독립적인 생산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시장 확대와 산업화에 나설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에이엔폴리는 포항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된 이후 준공한 1호 바이오 기업이라는 상징성도 갖는다. 포항시로서는 특화단지 지정이 단순한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투자와 생산시설 조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신규 공장은 부지면적 약 44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연간 1000톤 이상의 나노셀룰로오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대규모 양산체계가 구축되면서 친환경 바이오 소재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 관련 산업 전반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셀룰로오스는 식물 자원에서 추출되는 친환경 신소재로, 강철보다 강하면서도 가볍고 생분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 대체재를 비롯해 바이오 의료기기,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이 산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나노셀룰로오스는 탄소 저감 시대를 이끌 전략 소재로 평가받는다.

에이엔폴리는 특히 왕겨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추출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여 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고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농업 부산물인 왕겨를 고부가가치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은 자원 재활용과 산업 혁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포항시는 이번 준공을 계기로 바이오 신소재 산업을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바이오 클러스터에 관련 기업 유치와 국가사업 발굴을 확대해 산업 집적도를 높이고, 연구개발부터 생산·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연구실 단계의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이후 첫 결실인 에이엔폴리 준공을 축하한다”며 “에이엔폴리와 같은 혁신 강소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