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 원자력학회서 경북 세션 개최…수소환원제철·국가산단 연계 전략 구체화
‘2026 한국원자력학회 춘계학술발표회’ 참가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2026 한국원자력학회 춘계학술발표회’ 참가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가 인공지능(AI) 확산과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차세대 에너지 해법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산업 육성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경북도는 5월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한국원자력학회 춘계학술발표회’에서 ‘AI·탄소중립 시대, SMR 생태계의 역할과 의미’를 주제로 경북 세션을 개최하고, SMR 중심의 미래 에너지 산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세션은 AI 기술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이중 과제 속에서 SMR의 전략적 역할을 조망하고, 경북도가 추진 중인 정책과 산업 육성 방안을 산·학·연 전문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김무환 전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총장의 ‘SMR의 미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다. 이어 김미경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 육진성 포스코홀딩스 부장, 심형진 서울대 교수, 조윤제 한국원자력연구원 센터장, 이상일 서울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서 SMR 기술 동향과 산업화 전략, 정책 방향 등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이재영 한동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AI·탄소중립 시대, SMR 생태계의 역할과 의미’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 참석자들은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한 지역 특화 산업 육성, 기술 경쟁력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날 전문가들은 경주의 역사·문화적 상징성과 첨단 원자력 기술을 결합한 ‘한국형 미래 에너지 모델’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주를 중심으로 한 SMR 클러스터를 조성해 차세대 원자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SMR을 기반으로 한 무탄소 에너지 공급은 포항 철강산업의 핵심 과제인 ‘수소환원제철’ 전환의 기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지면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은 물론,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미 지난 10여 년간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비롯해 SMR 국가산업단지, SMR 제작지원센터 등을 조성하며 연구개발(R&D)부터 제조·생산, 실증까지 아우르는 ‘SMR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힘써왔다. 여기에 전력구매계약(PPA) 활성화,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 등 산업 기반 확충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도는 향후 SMR 초도호기 건설을 통해 기술 실증과 산업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지역 기업 참여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세션은 SMR 산업의 실질적인 실행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기반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경상북도는 축적된 인프라와 역량을 바탕으로 SMR 초도호기 건설을 선도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SMR이 지역 경제와 국가 에너지 안보를 견인하는 핵심 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