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김예진 “4살 아들 소아암, 안구제거나 항암 중 선택 ” 눈물 [TV종합]

입력 2022-11-30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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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마’ 김예진이 ‘소아암’ 투병 중인 4세 아들과 씩씩하게 살아가는 일상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울렸다.

29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26회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김예진은 4세 아들 리안이를 보살피며 일까지 병행하며 고군분투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먼저 김예진의 사연이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고3 시절 부사관을 꿈꾸던 김예진은 친구 집에서 우연히 만난 남사친과 SNS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남사친의 4차원 매력에 빠져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다 김예진은 갑작스럽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친아버지에게 이를 고백했다. 결혼 후 시댁으로 들어가게 된 김에진은 “시간이 갈수록 육아를 등한시하고 가장의 역할을 하지 않는 남편으로 인해 힘들어하다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한다. 결국 김예진은 시어머니에게 “남편과 헤어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붕어빵 아들’과 단둘이 사는 김예진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아담하지만 깔끔한 집에서 김예진은 아들과 편히 잠든 모습이었다. 그런데 엄마보다 먼저 기상한 리안이는 머리카락이 전혀 없어서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예진은 “리안이가 안구에 종양이 생기는 ‘망막모세포종’ 소아암 판정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예진은 "눈 안의 종양 크기가 크고, 위치가 안 좋아서 전이가 뇌나 척추나 다른 뼈로 갔으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치료가 어려울 거라고 생과 사를 오가는 병이 될 거라고 했다”며 “저 작고 어린 아이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면 저도 따라가야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예진은 "안구 제거를 하거나 항암치료 하거나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셨다. 결국 안구적출이 아닌 항암치료를 택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리안이는 기상 후, 여느 네 살처럼 엄마와 장난치면서 놀았다. 그러던 중, 김예진의 남자친구가 집을 방문했고, 남자친구는 리안이를 친아들처럼 돌봐줘 마치 부자지간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또한, 남자친구는 김예진이 밥을 편히 먹을 수 있도록 리안이 밥 먹이기를 전담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울린 알람 소리에 김예진은 냉장고에서 리안이가 좋아하는 간식 치즈를 꺼낸 뒤, 리안이의 팔에 직접 주사를 놨다. 김예진은 “한 달에 많으면 4~5번 정도, 면역수치를 높이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 매번 병원을 오갈 수 없어 엄마가 교육을 받은 뒤 직접 투여한다”고 밝혔다.

얼마 후 김예진의 친정아빠가 집을 찾아왔다. 할아버지의 방문에 신난 리안이는 껌딱지처럼 옆에 꼭 붙어서 즐겁게 놀았다. 김예진도 아빠 옆에서 귀여운 딸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예진의 친정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이라고 운을 뗀 뒤 눈물을 글썽이다가, “애 있는 여자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들겠냐”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손주의 암 진단 소식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다가, 굵은 눈물을 쏟아내 스튜디오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잠시 후, 김예진은 친정아빠에게 리안이를 맡겨놓은 뒤 남자친구와 함께 일터로 갔다. 새벽까지 일한 뒤 집으로 귀가한 김예진과 남자친구는 친정아빠 앞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김예진은 자신과의 연애를 달가워하지 않는 남자친구 부모님에 대해 “(남친 부모님과) 좋게 연락 주고받았다. 아기 아프다고 들었는데 고생이 많다고 챙겨주셨다”며 남자친구의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친정아빠는 “깊게 고민하지 말고, 미래를 너무 걱정하지 말고..(잘 만나라)”라며 따뜻하게 다독여줬다.

다음 날, 김예진은 아들의 면역 수치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를 들을 김예진은 “항암 치료를 좀더 늘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던 김예진은 병원을 다녀온 뒤 식욕을 잃어버린 리안이의 밥투정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급기야 울면서 떼쓰는 리안이를 훈육하는데, “울면 열이 날까 봐 걱정된다. 다른 아이들에겐 미열일 수 있지만, 리안이는 크게 위험해질 수 있어서…”라고 남모를 속상함을 드러냈다.

늦은 밤, 김예진은 리안이를 데리고 친한 언니의 집으로 향했다. 김예진은 “(리안이가) 친정 엄마나 제가 만들어준 밥보다 언니가 해준 밥을 더 잘 먹었다”며 언니가 만들어준 전복 요리를 함께 먹었다. 하지만 리안이는 여기서도 밥을 거부하며 급기야 울음까지 터뜨렸다. 그러다 리안이는 엄마의 ‘맘마’ 소리에 갑자기 밥상으로 다가가, 엄마가 준 반찬을 한 입 먹은 뒤에 곧장 한 끼를 뚝딱 비워내 모두를 안도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예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울면 아이가 기댈 곳이 없다”면서 그간 눈물을 참아왔던 이유를 털어놓은 뒤 뒤늦게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이를 본 스튜디오 전 출연진도 함께 울면서, 김예진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해줬다. 박미선은 “아이가 행복해지려면 엄마부터 행복해야한다”며, 김예진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사진=MBN ‘고딩엄빠2’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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