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앞둔 서예지, 뒷북 사과로 퉁치기 (종합)[DA:피플]

입력 2022-02-27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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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앞둔 서예지, 뒷북 사과로 퉁치기 (종합)[DA:피플]

논란이 제기된 게 언젠데, 이제 와서 ‘뒷북’ 사과라니. 배우 서예지가 작품 복귀를 앞두고 의도가 뻔히 보이는 사과로 ‘퉁치기’를 시도했다.

지난해 4월, 전 남자친구 김정현을 상대로 한 과거 가스라이팅(상대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 의혹이 불거진 서예지. 드라마 ‘시간’(2018)에서 김정현이 중도하차한 배경에 연인이었던 서예지의 가스라이팅이 있었다는 의혹이었다. 당시 디스패치가 공개한 대화에서 서예지는 “행동 딱딱하게 해라”며 지시를 내렸고 김정현은 복종하는 태도를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예지 측은 ‘김정현 조종설’에 대해 “드라마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 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갖추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정현이 본인의 의지로 행동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었다.

더불어 김정현 또한 서예지의 스킨십 연기를 제한했다면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로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연애 문제에 있어서도 개인의 미성숙한 감정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치게 된 점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서예지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스태프 갑질 의혹에 이어 ‘스페인 유학파 출신’이라는 학력도 거짓말로 밝혀졌다.

서예지는 과거 인터뷰와 JTBC ‘아는형님’ 등 방송 프로그램에서 스페인어에 매력을 느껴 스페인으로 어학연수를 떠났고 한 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다녔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그의 학력과 관련해 소속사는 “서예지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데뷔 초부터 화제가 됐던 유학파 타이틀을 이제 와서야 바로잡은 것이 ‘코미디’였다.

스캔들 이후 연예계에서도 광고계에서도 자취를 감춘 서예지. 하지만 지난해 연말 서예지가 복귀작으로 tvN ‘이브’를 선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5일에는 ‘이브’의 캐스팅, 대본리딩 현장 등이 공개되며 작품 홍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건 복수. 대한민국 0.1%를 무너뜨릴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고품격 격정멜로 복수극. 서예지는 복수를 설계한 여자 ‘이라엘’ 역에 캐스팅됐다. 제작진은 “‘이브’는 ‘이라엘’이 복수를 펼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과정이 담긴 만큼 탄탄한 연기력과 몰입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서예지는 강단 있는 이미지와 이라엘을 몰입감 있게 소화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배우다. 첫 미팅, 첫 만남부터 누구보다 대본을 철저하게 분석해 왔다.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캐스팅을 확정 짓게 된 주요 이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작품 홍보 이틀 만에 서예지의 사과문이 공개됐다. 지난해 4월 논란 이후 소속사 공식입장을 제외하고 서예지가 입을 연 것은 처음이었다. 시기는 교묘했고, 내용은 두루뭉술했으며, 여전히 개운치 않았다. 서예지는 가스라이팅, 학력 거짓말 등 모든 논란을 “내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퉁쳤다’.

서예지는 “먼저 너무 늦게 이렇게 글로나마 마음을 전해드리는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동안 저에게 주신 질책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모든 일들은 저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예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서예지입니다.

먼저 너무 늦게 이렇게 글로나마 마음을 전해드리는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동안 저에게 주신 질책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모든 일들은 저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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