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도 동영상, 침몰 7시간 후 선내에서 촬영됐다?…진위 공방

입력 2014-05-0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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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세월호

'세월호 기도 동영상'

세월호 침몰 7시간 뒤에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선내에서 촬영했다는 동영상이 공개돼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오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개를 공개했다.

유가족들은 이 중 하나가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쯤 촬영된 동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 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차분히 구조를 기다리며 머리를 쓸어넘기는 여학생의 모습과 함께 "구조해달라"고 울먹이는 학생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촬영 시간이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배가 물에 완전히 잠긴 상태에서 촬영된 영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밝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 속에서 '위험하니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방송이 나온다"며 시간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세월호 참사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측은 이 동영상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기도 동영상, 더이상 혼란없게 진위여부를 판별해야 한다", "세월호 기도 동영상, 만약 사실이라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세월호 기도 동영상, 유족들 마음만 더 아프게 하는게 아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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