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유정 머리채 잡히고…“변태 성욕+우발적” 고유정→시민들 분노

입력 2019-08-12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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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고유정 머리채 잡히고…“변태 성욕+우발적” 고유정→시민들 분노

12일 오전 제주도에서는 전(前)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시민들은 고유정이 모습을 드러내자 “살인마”라고 소리치고, 계획적 범행이 아님을 주장하는 고유정 측의 주장에 “말도 안 된다. 추잡스럽다”며 탄식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재판은 제주지법 사상 처음으로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방청권을 얻지 못한 일부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져 법원 측과 실랑이도 벌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새로 선임된 고유정 측 변호인은 “수사기관에서 조작된 극심한 오해를 풀기 위해 계획적 살인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피고인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버지의 사망으로 아이가 앞으로 아버지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말할 수 없이 미안하고 슬픈 마음이며 피해자 부모님과 졸지에 형을 잃은 동생에게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획적 범행을 부인하고 전 남편 강 씨(36)의 강한 성욕으로 벌어진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고유정 측은 강 씨가 면접 교섭이 이뤄지는 동안 고유정에게 스킨십을 유도했고, 아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싱크대에 있는 고유정에게 다가가 갑자기 몸을 만지고 성폭행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강 씨가 평화로운 아내의 뒷모습을 보고 옛 추억을 떠올리며 무리한 성적 요구를 거부하지 않았던 과거를 기대했던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고유정이 폐쇄회로(CCTV)에 얼굴을 노출하면서 한 일련의 행동이 경찰에 체포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계획된 범행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카레 넣었다고 주장하는 졸피뎀을 강 씨가 먹지 않았다고 했다. 이불 등에 묻은 혈흔에서 졸피뎀 반응이 나왔다고 하지만 이 혈흔은 고유정이 강 씨와 몸 싸움을 하던 과정에서 묻은 고 씨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검색 내용과 관련해 졸피뎀 관련해 클럽 버닝썬 관련 기사를 보던 중 호기심으로 찾아봤고, 뼈의 무게는 현 남편 보양식으로 감자탕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사건 발생한 날의 무거운 진실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피고인은 일방적 주장과 침묵으로 일관해왔는데 잘 듣고 무거운 진실을 직시하면서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고유정은 전 남편인 피해자 강 씨와 친아들(5)의 면접교섭이 결정되자 재혼생활이 불안해질 것을 우려해 강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기로 마음 먹었다.

검찰은 고유정이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다며 사전에 니코틴 치사량의 뼈 강도와 뼈의 무게를 검색하는 등 범행계획을 세웠다고 봤다. 또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몰래카메라 감지 카드와 핸드믹서기 등을 구매했다.

강 씨 측 변호인 측도 “피고인의 변호인은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진술을 다수 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는 점을 악용해서 터무니없는 진술을 한 부분에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다. 마치 고인을 아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이러한 주장은 인간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약 1시간 20여 분의 재판이 끝나고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머리를 풀어헤친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채는 가 하면, 호송차를 막고 고유정을 향해 분노했다.

한편 고유정은 5월 25일 제주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의 다음 공판은 내달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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