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팀 19일 출국

입력 2022-03-16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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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관 최초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 지원
의사·간호사·지원인력 등 긴급구호 전문가 14명
폴란드 접경서 난민과 고려인 2주간 진료 봉사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한다.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재난의료 전문가 14명으로 이루어진 고려대의료원 의료지원단은 19일 전쟁 난민이 모여 있는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인 폴란드로 출국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은 약200만 명에 달한다. 대부분 외부환경에 취약한 여성과 어린아이들이지만 현지 의료시설 대부분이 러시아 폭격으로 무너져 심각한 의료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 약 3만 명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들도 전쟁의 피해를 입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의 우크라이나 의료지원단은 단장을 맡은 조원민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흉부외과)를 비롯해 정철웅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김도훈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등이 주축이 되어 간호사, 약사, 지원인력 등 해외 긴급구호 및 재난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이루어졌다.

지원단은 전쟁을 피해 폴란드의 접경지역 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과 현지 고려인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 활동을 펼치고 필요한 의약품과 구호물품 등 도움을 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려대 교우회도 구호 기금 등 추가지원에 나선다. 고려대의료원 의료지원팀은 16일 발대식을 연 후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2주 이상 머물며 활동을 펼치게 된다.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가 있는 청담 고영캠퍼스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가 있는 청담 고영캠퍼스


남종석 폴란드한인연합회장은 “난민 중에서도 고려인 동포들의 어려움이 매우 커 임시거처 등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라며 “구호식품은 물론 방역키트와 의료물품, 의료지원 등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6.25전쟁 당시 전 세계에서 우리를 위해 달려와 도움을 주었던 사실을 기억하기에, 지구 반대편의 일이지만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과 고려인들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도주의적 위협을 겪고 있는 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대구경북 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선별진료소와 안암 생활치료센터를 운영을 담당했다. 또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말라위 등지에 코로나19 진단기기와 방호복을 지원하였다. 지난해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에 들어온 특별기여자를 위한 의료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의료기관의 사회적 역할 수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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