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운동효과 좋은 축구와 야구, 부상 위험 경시 말아야”

입력 2022-07-14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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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야구는 대표적인 팀 스포츠로 사회인야구팀이나 풋살, 조기축구 등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다. 생활축구는 동호인이 300만 명이 넘고, 야구도 공식 동호회 등록만 65만 명에 달한다. 팀 스포츠는 차고 던지고 뛰는 사이에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균형감각을 모두 강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격렬한 몸싸움과 빠르고 강한 움직임 때문에 예기치 못한 부상의 위험도 높다.


●축구, 하체 부상 위험

스포츠안전재단이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생활체육인들은 축구를 하다가 주로 발목(39.9%)과 무릎(17.8%)에 부상 경험이 있었다. 전문체육인들 역시 발목(55.7%)과 무릎(41.8%) 순으로 부상을 경험했다.

강북힘찬병원 권태윤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온몸에 생기는 근육통뿐만 아니라 주로 하체 쪽 부상으로 발목에 가해지는 비틀림이나 무릎이 뒤틀리거나 충격으로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축구는 경기중 몸싸움도 있어 부상의 위험이 높다. 상대방 발목을 걷어차는 경우나 경기 중 발을 헛디뎌 접질리는 등 발목 부상이 많다. 발목이 안쪽으로 균형을 잃어 넘어지면서 체중이 가해져 꺾이는데, 이때 종아리 근육이 발목의 꺾임을 방지하지만 강한 힘의 불균형이 일어나면서 인대가 늘어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발목을 삘 때는 발목이 돌아가는 것을 느낀다거나 때에 따라서는 발목 관절 부위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처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으면 많은 통증과 부종이 있지만, 반복적인 손상은 통증과 부종이 처음과 비교해 점점 감소된다. 이로 인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쳐도 다음날 바로 훈련을 하거나 경기를 뛴다. 하지만 통증과 부종의 양이 적더라도 발목관절과 인대는 점점 약해지고, 결국 만성 발목 불안정을 만든다.

무릎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이 가장 흔하다. 십자인대 손상이 경미한 경우 움직일 때 약간의 통증, 압통, 손상 부위가 붓지만 관절 운동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손상이 크면 극심한 통증, 부종, 운동이 따른다. 가벼운 손상이면 석고 붕대로 고정하여 치료할 수 있으나 심하면 수술로 끊어진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늙듯 무릎 관절 내부의 연골판도 노화가 된다. 40대가 되면 연골판에도 노화가 찾아와 탄력이 사라지고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찢어지게 된다. 찢어진 연골판은 방치하면 계속해서 파열이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된다.

●던지는 동작 많은 야구, 어깨에 큰 부담

한 쪽 팔로 공을 던지고 치는 동작을 반복하는 야구는 어깨 부상이 가장 많다. 특히 머리 위에서 공을 던지는 동작은 지속적으로 강하고 빠른 능동적인 움직임이 요구되면서 동시에 팔이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상부 관절와순 손상이 일어나기 쉽다.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공을 캐치하거나 큰 가동 범위가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고, 슬라이딩하는 주자는 어깨 탈구가 발생하기도 한다.

야구로 인한 어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어깨 스트레칭을 꼼꼼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축구와 야구 등 팀 스포츠는 심폐지구력이 향상되고, 평상시 잘 이용하지 않는 신체 부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 발달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격렬한 신체의 움직임이 수반되므로 안전을 위해 어느 정도 기술을 습득하고, 예비운동을 한 후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은 실제 경기 시 갑작스러운 동작에서 발생되는 근육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체계적인 연습으로 기본기를 다져놔야 예기치 못한 부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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