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주범 오십견 치료 타이밍 놓치면 삶의 질 저하 우려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7-27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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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과 함께 가장 잘 알려진 어깨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장년층의 발병 비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어깨에 조금이라도 통증이 느껴질 경우 자연스레 오십견에 대한 의심을 하기 마련이다.

오십견이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손상돼 두꺼워진 관절낭이 뼈에 달라 붙어 나타나는 어깨 질환이다. 어깨가 마치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다고 하여 ‘동결견’이란 별칭도 붙었다. 이러한 오십견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2차성 오십견은 골절, 탈구 등 외상이나 수술 후 나타나는 부작용이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오십견 주요 증상은 능동적, 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 및 극심한 어깨통증이다. 다만 얼마 동안의 기간이 지나면서 동통 감소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이때 많은 사람들이 자연 치유된 것으로 여겨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한다는 것이다. 오십견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밤 중 커다란 어깨 통증을 겪을수 있다. 마치 바늘로 콕콕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 숙면을 방해 받게 된다. 이는 결국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오십견 증상이 지속되면 수시로 발생하는 어깨 통증에 의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데 이는 결국 정상적인 일상생활 유지의 어려움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야간통은 완치될 때까지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오십견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팔을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뻐근하면서 커다란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 어깨 관절 운동의 제약이 심해진다. 예를 들어 머리를 말리기 위해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 팔이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옷을입을 때 단추를 잠그기 위해어깨를 전방으로 모으는데 방해를 받기도 한다.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 하는 경우, 뒷호주머니에 손을 가져가기 어려운 경우도 마찬가지다. 손을 선반 위로 뻗거나 멀리 있는물건을 잡기 어려운 것도 특징이다.

이처럼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져 삶의 질이 크게 저하돼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오십견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 치료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 질환이다. 병의 이환 기간이 길고 증상이 오래가지만 스트레칭을 통한 운동요법과 약물을 통한 통증 조절을 시행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입은 통증 감소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통증이 감소하면 운동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팔을 앞으로 드는 거상 운동, 팔을 편하게 내린 상태인 중립 위에서 하는 외회전 운동, 등 뒤 내회전 운동, 상체 교차 운동 등이 있다. 기존에는 운동치료 중 통증이 심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최근에 운동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부분마취 상태에서 운동치료를 하는 어깨관절 수동조작술 (브리즈망 운동요법)이 도입되어 오십견 치료가 훨씬 편하고 빨라졌다.

어깨관절 수동조작술은 굳어진 어깨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킨 후, 통증으로 하지 못했던 운동을 숙련된 의사가 수동적으로 하게 해줌으로써 굳어 있는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부분마취 상태에서 유착방지제 및 염증치료제를 함께 투여해 오그라져 있는 관절막을 팽창시킨 후 유착된 조직과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의사가 관절운동을 약 5-10분 정도 시행하는데 모든 과정이 약 15-20분 정도 걸리는 간단한 방법이다. 이때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통증 조절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오전 치료 시 오후에 퇴원할 수 있어 일상복귀도 빠르다. 무엇보다도 운동치료 과정이 수면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운동치료의 단점인 치료 중의 통증을 환자가 전혀 느낄 수 없다.

서울원병원 이영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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