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사질환-인슐린 작동 방해하는 비만, 공복혈당장애 일으켜 [건강올레길]

입력 2022-09-01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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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성모혜민내과 이혜민 원장

부천성모혜민내과 이혜민 원장

비만은 다양한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우리 삶을 위협한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 여러 가지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사질환 그 첫 번째, 공복혈당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보고서 ‘국민 삶의 질 2021’에 따르면 성인 비만율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에는 만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이 38.3%로 조사됐다. 이는 비만율 통계를 처음으로 집계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비만은 인슐린 작동을 방해해 당뇨 발병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뇨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는 쉽게 당뇨로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으로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으면 신체 전반에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한다.

당뇨는 노화와 밀접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당뇨병 및 공복혈당장애 진단을 받는 이들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그 원인을 비만 인구의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외식의 개념이 아닌 일상적인 식사로 배달음식을 먹게 되면서 건강하고 규칙적인 식단보다는 배달음식 위주의 불규칙한 식습관이 비만에 영향을 주고있는 것이다. 또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의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크게 줄고, 실내 운동시설 이용 제약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 역시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상 혈당은 8시간 이상 공복 후 측정 혈당이 100㎎/dL 미만이며, 100~125㎎/dL 사이면 공복혈당장애, 126㎎/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구분한다. 공복혈당장애는 당뇨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당뇨 전 단계로 본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합병증 발생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비만이거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본인의 혈당 상태를 체크하고 생활습관 전반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복혈당장애 의심 진단을 받는다면 위험신호임을 인지하고 저지방 식단과 칼로리에 제한을 두는 등 식습관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또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 등을 통해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당뇨 전 단계에 적극적으로 혈당을 관리하면 합병증 발생을 낮출 수 있다.

더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관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부천성모혜민내과 이혜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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