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명절 세태, 건강하게 추석 즐기기”

입력 2022-09-07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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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추석 등 명절을 쇠는 방법도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온 가족이 모여 명절음식을 만들고 차례와 성묘를 하던 전통적인 명절나기는 많이 줄었다. 대신 명절 음식도 밖에서 주문을 하거나 사먹고, 가족과 함께 있지 않고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도 늘었다. 또한 고향 방문이나 귀성길에 다른 곳을 들려 여행도 즐기는 ‘D턴족’도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대면 달라진 추석 세태에 맞는 건강법을 정리했다.

●짜고 기름진 음식에 속 더부룩할 때 노궁혈 지압

한 카드사에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절 음식도 반찬 전문점을 이용하는 추세가 자리 잡았다.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 건수는 올해 설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유행하는 맛이 우선시 되는 식료품 업체의 특성상 짜고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소화불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갈비나 튀김, 전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속이 답답하거나 더부룩하다면 주먹을 쥐었을 때 중지 끝이 손바닥에 닿는 지점인 노궁혈(勞宮穴)을 지압해주면 좋다. 손가락이나 뾰족한 물건으로 노궁혈을 강하게 눌렀다가 천천히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한쪽 손당 30초씩 양손에 실시하면 위장 기능의 회복을 도와 속이 편해지는 효과가 있다.


●혼추족 면역력 증진에 사과가 도움

취업 준비와 명절 근무 등 다양한 이유로 추석을 혼자 보내는 ‘혼추족’들은 추석 연휴 중 면역력 관리에 힘쓰는 노력이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 틈틈이 이를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좋은 음식으로는 사과가 있다. 차례상에서 빠질 수 없는 과일 중 하나인 사과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비타민C, 칼륨, 유기산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진호 병원장은 “사과 한 개만 먹어도 일일 권장량의 8%에 해당하는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어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D턴족, 무리한 일정 후 허리통증 주의

여행과 귀향을 모두 택하는 D턴족이 늘고 있다. 올해처럼 4일간의 짧은 연휴 기간 동안 귀향에 여행까지 즐기다 보면 허리에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만약 빠듯한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숙지한 뒤 틈틈이 실시하면 좋다. 장요근 스트레칭의 경우 무릎으로 선 상태에서 한쪽 발을 앞으로 내디딘 다음 무릎을 밀어준다. 이때 무릎은 최대한 구부리되 몸의 중심을 일직선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총 3회 반복한 뒤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좌우 한 세트로 하루에 총 3회 반복하면 허리를 굽힐 때 쓰는 장요근 강화를 도와 뻐근한 허리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귀향 귀성 장시간 운전, 목결림 있으면 치료받아야

긴장된 자세로 운전을 하다 보면 목을 앞으로 빼는 거북목 자세를 취하기 쉬운데 이때 목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한다. 이 같은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목의 C자형 곡선이 일자로 변형돼 심할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 후 목에 뻐근함이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목디스크를 비롯한 경추질환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목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추나요법과 일반치료를 각각 시행한 뒤 5주 후 통증 경감 폭을 분석한 결과 추나요법군은 56%나 감소했다. 이진호 병원장은 “장시간 운전 시 1~2시간 간격으로 차에서 내려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명절 이후에도 소화불량이나 목·허리 통증 등 신체 증상이 이어지면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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