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치료 타이밍 놓치는 사례, 단순 오해로부터 출발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13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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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과 함께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극심한 어깨 통증과 함께 어깨 관절 운동 범위 제한이 발생하면서 일상생활 속 큰 불편을 겪는 것이다.

과도한 노동, 무리한 운동 등은 어깨 관절 질환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어깨 관절 주변 조직의 퇴행성 변화와 함께 지속적인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오십견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십견의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으로 만성적인 어깨 관절 통증 및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운동 제한이 발생한다고 하여 동결견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오십견 치료 적정 시기를 놓친다는 점이다. 오십견 증상이 악화된 후 뒤늦게 치료에 나서며 후회하는 사례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오십견 증상은 어깨 통증 및 어깨 관절 운동 범위의 50% 제한 발생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평소보다 어깨 관절 움직임이 절반 정도 감소해야 오십견으로 정의할 수 있다는 자가 진단법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어깨 관절 움직임이 이미 50% 정도 제한된 상태라면 오십견 초기 상태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즉, 어깨 관절막 전체에 염증이 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증상은 오십견 발병 후 6개월 정도 경과했을 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깨 관절막은 평소 주름, 막 등으로 접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부채와 같이 접었다가 펴는 반복적인 움직임을 나타냄으로써 어깨 관절 움직임의 유연성을 높인다. 만약 어깨 관절막 한 부분에 염증이 발생하면 다음 접힌 부분의 막까지 유착을 일으킬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과 유착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전체로 확대된다. 이는 흔한 오십견 증상의 발병 기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오십견 초기 증상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십견 진단 시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오십견 초기라면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수기로 심부근육 기능을 개선해 오십견 통증을 경감시키는데 기여하는 비수술 요법이다. 숙련된 기술을 갖춘 전문 치료사가 환자 체형을 분석한 뒤 통증 원인 부위를 직접 손으로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도수치료 프로그램은 통증치료, 교정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통증도수치료는 어깨 관절, 근육, 인대 등을 손으로 직접 자극해 뭉친 근육 및 연부조직을 개선하고 나아가 말초신경을 이완시켜 통증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교정도수치료는 변형된 어깨 관절 주변 조직을 정상화하는데 기여한다. 운동도수치료는 어깨 통증과 함께 신체 변형을 일으키는 근육을 찾아 이완하여 바로잡는 원리의 치료법이다.

청라바른정형외과 이상훈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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