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흔한 자궁근종…자궁 보존 위한 치료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15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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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이란 자궁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30-40대 가임기 여성의 40%가 겪을 정도로 자궁 내부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자궁 안쪽 점막 바로 아래에 자라나는 점막하근종, 자궁벽 안에서 자라는 근층내근종, 자궁 표면 바깥에 자라는 장막하근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발생 위치뿐 아니라 크기나 개수 등이 개인마다 다양한 나타나는 편이며, 이에 따라 증상의 유무나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자궁근종 발생 시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산부인과 검진 중에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점막하근종같이 종양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 임신과 관련하여 여러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자궁근종을 자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에는 극심한 생리통이 있다.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지는 것은 물론, 생리 기간 역시 길어지고 생리 양도 평소보다 많아지게 된다. 또한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부정 출혈이 생겨 빈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근종의 크기가 커진 경우에는 하복부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 지기도 하고, 이 덩어리가 신경을 압박해 요통이 발생하거나 방광이나 요도를 압박해 빈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자궁근종이 크기나 개수의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경우 근종을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정도에서 그칠 수 있다. 아울러 악성 종양인 암으로 발전할 확률은 매우 낮다. 하지만 크기, 개수가 늘거나 임신 중에 발생하는 자궁근종의 경우 난임이나 태반조기박리, 산후출혈, 조기 유산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방법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모든 자궁근종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생리 양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빈혈, 골반 내 통증,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난임 등의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는 수술적 부담으로 이를 방치하는 경우라면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복부에 투과 시켜 개복이나 절개 과정 없이 병변의 괴사를 유도하는 방법인 하이푸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자궁근종의 대부분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자각이 어렵기 때문에 산부인과 등을 통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증상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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