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가 안 커요” 성장판 닫히는 원인 ‘이것’ 체크하세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19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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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공부 못지않게 신경 쓰이는 것이 아이들의 키 성장이다. 특히 비슷한 연령의 아이들에 비해 키가 유난히 작다면 성장 속도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만약 이처럼 성장기 자녀의 키가 작아 근심 걱정이 많다면, 한번쯤은 우리 아이가 제대로 잘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점검해보고 넘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의 성장부진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한 이른 성조숙증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주원인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의 분비 시기가 빨라 사춘기가 일찍 찾아와 2차 성징이 조기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전하영 분당 참신통한의원 원장은 “성조숙증은 일반적으로 남자 아이는 13세, 여자 아이는 12세 정도 사춘기 나이에 나타나는데, 만약 남자 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고환이 발달하거나 여자 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가슴 멍울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은 아닌지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급성장 시기가 빠르기 때문에 또래보다 키가 일찍 크는 현상을 보여 단순하게는 성장상태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성조숙증인 아이들은 성장판이 남들보다 일찍 닫히게 된다. 이로 인해 성장이 가능한 시기도 크게 줄어들어 최종 키가 오히려 작을 수 있다.

이러한 성조숙증은 유전적 요소, 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된다. 전하영 원장은 “학부모들은 자녀의 키 성장에 방해되는 요소가 있지 않은지,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아는 초등학교 2학년 이전, 남아는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성조숙증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만약 성조숙증으로 판명이 될 경우 약물치료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와 함께 성조숙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 식이조절과 성장 운동 프로그램 등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이들이 주로 실내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비타민D가 부족해지게 된다. 낮에 햇빛을 쐬고 활동하는 것은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D 결핍은 성장기 키 성장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더불어 일상생활에서나 수업중에 핸드폰이나 모니터 사용이 늘면서 근육도 긴장하기 쉬워 아침, 저녁으로 목과 어깨를 좌우로 천천히 돌리는 스트레칭을 통해 풀어주는 것도 좋고, 식생활에 있어 소화시간이 부족한 저녁시간에는 간식을 덜 먹는것이 좋고, 충분한 숙면과 함께 적절한 운동을 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성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끝으로, 성장기 아이들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과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같은 트랜스지방이 높은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영양을 너무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중 증가와 함께 성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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