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통증 방치하지 마세요…관절염 등 유발할 수 있어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20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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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이어주는 관절 부위로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통증이 심해 걷거나 다리를 쪼그리고 앉을 때 큰 제약이 따른다.

고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중 하나가 고관절염이다. 주로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는 퇴행성 변화로 관절의 간격이 줄어들고 불규칙해지고, 그 결과 뼈와 뼈가 직접 닿게 되면서 움직일 때 제한이 생기고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특히 좌식생활을 주로 하는 한국인들은 하루 1~2시간 이상 양반다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자세 또한 고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질환이 어느정도 질환이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치기간이 길어지면 골반 틀어짐이나 대퇴골 변형 등 체형 자체를 변형시켜 신체의 불균형과 다른 부위의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2차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엉덩이 쪽에 뻑뻑한 느낌이 들고, 보행 시 통증으로 인해 쩔뚝거리고,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 걸을 때 엉덩이 관절 통증 발생 등 1개월 이상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을 받고 오랜 시간 서 있거나 걷기 힘들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 손상이 경미하고 뼈가 충분히 보존된 상태라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 등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손상 부위가 넓고 큰 경우에는 손상된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고관절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보통 인공관절은 정확하게 수술되었을 경우 15~20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며, 관리하기에 따라 30년 이상 사용도 가능하다.

일산하이병원 정형외과전문의 이의수 원장은 “고관절통증이 지속된다면 방치하기 보다는 조기에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치료와 함께 고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이나 사이클링과 같은 운동을 해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고 힘을 길러주는 것이 좋고, 고관절염 통증은 사람의 체중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체중이라면 식단관리와 꾸준한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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