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면 어깨 건강 비상, 회전근개파열 어떻게 치료할까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0-05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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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찬바람이 부는 계절, 추위 탓에 몸이 움츠러들고 굳어지게 되면, 경직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부상을 입기도 쉬워진다. 특히 이맘때, 중장년층에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는데, 이는 회전근개 손상으로 인한 통증일 가능성이 높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 운동의 핵심 역할을 하는 4개의 힘줄로, 하나라도 손상되거나 끊어진 상태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어깨를 자주 사용하거나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회전근개가 찢어지거나 손상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팔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거나,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극심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40~50대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어깨 사용이나 반복된 잘못된 자세로 인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병하는 추세다.

회전근개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특정 각도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며, 그 범위를 벗어나면 별다른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다. 또 팔 힘이 약해져 물건을 제대로 들기가 어렵고,팔이 힘없이 툭 떨어지기도 한다.

흔히들 알고 있는 오십견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도 완치될 수 있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방치하면 파열의 크기가 진행되어 결국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 질환을 구분하여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수술 후에도 경과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상이 적고 통증이 경미한 초기에는 약물·주사·재활·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관절의 정상 범위를 회복한 후, 근력운동치료를 통해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회전근개가 두께 50% 이상의 부분 파열이나 전층 파열이 있는 상태라면 원래 위치에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수술 대부분이 최소 절개를 통한 관절내시경 수술로 이뤄지며,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수술 후 4~6주간은 힘줄이 잘 유합할 수 있도록 보조기로 어깨를 고정하며, 그 이후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천천히 관절 가동범위를 정상으로 회복하게 된다. 3개월 이후부터는 근력운동이 가능하고, 6개월이 지나면 모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초기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상에서도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고, 활동 후에 적절히 휴식하는 것은 어깨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신세계서울병원 병원장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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