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 불량한 심부전, 예방 및 조기 발견 위한 심장초음파 검사 필수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0-19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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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신장과 더불어 체내 순환에 절대적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장기다. 특히 우리 몸 안에 혈액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피를 받고 내보내는 펌프 역할을 맡고 있다. 문제는 심부전으로 체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생명을 위협 받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부전이란 심장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으로 이완 기능, 수축 기능이 감소하여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더욱 큰 문제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심부전에 대한 위험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기온이 급강하하는 늦가을, 겨울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해 심장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관상동맥 질환, 심근 질환, 고혈압, 판막 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심부전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 장기간의 빠른 맥박, 지속적인 과음, 극심한 스트레스 등도 심부전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부전 발병 시 가장 먼저 호흡곤란을 겪는다. 심장 기능 저하로 폐 혈관에 혈액이 정체되면서 기침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심장에서 혈액을 제대로 방출하지 못해 피로감, 운동 능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진다. 심할 경우 소변량 감소 및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이외에 발목, 종아리 등 하지 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심부전이 한 번 발병할 경우 예후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심부전 입원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과반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다. 심장 기능 균형이 어긋나면서 상태가 빠르게 악화돼 급격한 건강 악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장은 1분만 멈춰도 신체 기능이 급속도로 떨어진다. 심장이 정지한 뒤 10분이 지나면 심각한 뇌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부전으로 진단을 받은 후 입원한 환자가 1년 안에 재입원하는 비율이 꽤 높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심장 기능은 점점 더 나빠지는 악순환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따라서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심부전을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심장초음파 검사는 심부전을 평가하기 위한 핵심 검사법으로 꼽힌다. 검사 시 실시간으로 심장 움직임을 관찰하며 해부학적 구조 이상, 심장 기능, 심장 내 압력 등을 체크한다. 심장초음파에서 측정하는 여러가지 심부전 지표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좌심실 박출률인데 이는 심장의 수축 기능을 평가하는 것이다.

지난 2020년부터 심장초음파 검사의 급여화가 실시돼 비용 부담이 과거 대비 훨씬 낮아졌다. 다만 심장초음파 검사는 일반 초음파 검사 대비 난이도가 높다. 복잡한 심장 구조를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판막을 통한 혈액 흐름 분석을 면밀하게 체크해야 한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정부심장내과 전희경성모하트내과 전희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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