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증상 없는 만성신장질환, 치료 시기 놓치면 혈액투석 필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2-13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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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원인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신부전이라고 부른다. 신부전 상태가 되면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신장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 특히 체내 대사에 의해 발생하는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설하지 못한다. 아울러 체액의 양이나 성분 등을 올바르게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신부전은 크게 급성과 만성, 말기 등으로 나뉜다. 급성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단기간에 급격히 저하되는 증상이다. 발병 시 체액, 전해질 밸런스에 문제가 발생하며 혈중 고질소혈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신체 기능이 떨어져 신장으로 향하는 혈액이 부족한 경우, 신장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여 소변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 급성신부전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만성신부전은 어떤 이유로든 신장이 손상을 입은 후 근본적인 회복이 되지 못한 상태다. 만성신부전 발병 시 야간에 일어나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 증상을 겪는다. 소변이 제대로 농축되지 못해 야간뇨를 초래하고 나아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문제는 만성신부전 증상을 단순 비뇨기 질환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배뇨장애 현상 때문에 전립선비대증, 방광염 등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더러 존재한다. 아울러 피로, 수면장애, 오심, 구토 등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을 느끼게 되어 만성신부전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지내다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성신부전 치료 타이밍을 놓칠 경우 체내에 배설되지 못한 요독이 누적되어 각종 이상 증세를 야기한다. 결국 사구체의 여과율이 감소하면서 말기신부전으로 이어지는데 이때 신장 기능을 대체하는 치료 방법인 투석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즉, 말기신부전은 신장이식이나 투석 치료 없이는 생명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투석요법은 혈액투석, 복막투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혈액투석은 별도의 장치를 활용해 혈중 노폐물, 수분 등을 제거하고 전해질 밸런스를 유지하는 치료법이다. 팔의 혈관을 이용해 동정맥루를 만든 뒤 투석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복막투석은 외과적 수술로 복부 안에 복막 도관을 삽입하여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활용해 투석액을 주입하여 혈중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원리다. 또한 체내 모자란 물질을 투석액으로 삽입할 수 있다.

혈액투석, 복막투석 중 어느 치료법이 더 낫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혈액투석은 복막투석 대비 더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갖췄다. 다만 정기적으로 내원해 투석 치료를 해야 하는 만큼 시간 제약이 따른다. 복막투석은 치료 시간애 구애 받지 않아도 되고 주사 바늘 침습 부담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환자 스스로 투석액을 교체해야 한다는 점이 번거롭다. 이처럼 혈액투석, 복막투석의 장점 및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실시해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혈액투석 인천수내과 유수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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