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허리디스크, 조기 진단 중요해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2-22 16: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겨울이 되면 유독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요통이 있다면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2주 이상 허리통증이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허리 뼈에 해당하는 요추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제자리에서 이탈하거나 파열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면 약해진 부위로 수핵이 빠져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하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며 교통사고 등 외부 충격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으로 인해 젊은 층 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숙였을 때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지침, 재채기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엉치 부근이 뻐근하거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하지방사통이 동반되며, 누운 자세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요통은 다양한 척추질환에서 나타나는 아주 흔한 증상으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발생되는 요통은 엉덩이뼈에서 허벅지, 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동반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증상들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 호전을 보일 수 있으며, 이외에도 가느다란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삽입하여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의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허리디스크 치료에 앞서 평소 올바른 자세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앉아야 하며 다리를 꼬거나 한쪽으로 기대어 앉는 자세는 삼가야 한다.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하며,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