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검사, 위암 조기 발견의 열쇠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2-2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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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맵고 짠 음식을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음주 등으로 인해 국내 위암 발병률이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위암의 경우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위암 검진 타이밍을 놓쳐 치료 과정이 어렵고 복잡해지는 안타까운 환자 사례가 많다. 따라서 위내시경 검사 등 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위암 검진 대상자는 일반적으로 40세부터인데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일반인이라면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가 권장된다. 다만 가족력이 있거나 위축성 위염 등 위장 질환 병력을 보유한 수검자라면 1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등은 위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위내시경 검사 주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 만성적인 상복부 통증을 겪고 있는 경우, 야간 취침 또는 새벽에 복통이 수시로 발생하는 경우, 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흑색변 또는 혈변), 식욕 부진이 장기화되는 경우, 원인 모를 체중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는 경우라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일부 사람들은 위내시경 검사 과정이 부담스러워 위장조영술로 대체하려 하기도 한다. 분명한 점은 검사 정확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위암의 정확한 검진을 위해 위내시경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 내부 점막을 육안으로 관찰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만약 이상 증세가 발견됐다면 별도의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이때 위암과 더불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식도암 등의 발병 여부를 구체화할 수 있다.

일반 위내시경 검사라면 진경제를 주사로 투여한 다음 구강마취제를 입에 물어 목젖 마취를 실시한다. 이후 가스제거제를 복용한 다음 본격적인 내시경 검사 과정에 돌입한다. 만약 수면내시경을 선택했다면 수면진정제주사 약제 투여 후 위내시경 검사가 이뤄진다.

수면내시경 검사를 진행할 때 수검자 산소포화도, 맥박, 혈압 등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고령층이거나 심장질환 보유자라면 수면내시경 도중 자발적 호흡 기능이 이뤄지는지 세세히 살펴야 한다.

위내시경 검사 8시간 전에는 금식을 해야 한다. 또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라면 검사 전 담당 의사와 사전 상담이 필요하다. 조직 검사 중 출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관악구 내과 더나은내과 이지경 원장(소화기내시경 세부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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