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내측 인대 손상, 주요 증상과 대처법 [건강올레길]

입력 2022-12-26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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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와 스노보드 시즌이 돌아왔다. 하지만 들뜬 마음에 준비운동 없이 무작정 슬로프에 올랐다가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때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인대 손상’이다.

그중 무릎 관절 안쪽 뼈 사이에 위치한 인대가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발이 땅에 닿으면서 충격을 받아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내측 측부 인대란 무릎 관절의 측면을 감싸고 있는 섬유 속 인대를 일컫는데, 해당 인대가 파열되면 다리를 절뚝이는 증상 외에도 부종이 생기거나 무릎에 불안정성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무릎에 피가 차서 무릎이 덜렁거리는 증상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만약 다친 후 며칠이 지나도 붓기가 가라앉지 않거나 걸을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릎 내측 인대 손상은 파열 정도에 따라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미세 파열보다 좀 더 심각한 파열이다. 2단계는 내측 측부 인대 파열은 측부 인대 형태는 유지되고 있지만 주변에 하얀 부종이 보이는 정도를 말한다. 2단계 파열부터는 전방십자인대 파열도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단계 내측 측부 인대 파열은 인대가 터져서 말려 올라오는 아주 심각한 파열이다. 이때는 내측 측부 인대만 단독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전후방십자인대 파열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마디세상병원 조율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1, 2단계 내측 측부 인대 파열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인 보조기 착용을 검토해볼 수 있다”며 “깁스 치료와 달리 보조기를 착용하면 무릎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1단계 내측 측부 인대 파열의 경우 2~3주 착용을, 2단계 내측 측부 인대 파열의 경우 6~8주 착용이 권장되며, 보조기만 잘 착용한다면 인대가 스스로 더 두꺼워 지면서 호전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보조기 착용 후 무릎이 뻣뻣해지는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인대가 성상대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고 점점 두꺼워지면서 치유되는데 그 이유가 있으며, 무릎을 구부릴 때 두꺼워진 인대가 늘어나면서 압박이 커지는 느낌 또한 치유 과정 중 하나로 내측 측부 인대가 2도 이상 손상되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9개월 이상 이런 느낌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내측 측부 인대 손상이 MRI 검사상 10mm 이상 벌어지면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고, 경골 기사 부가 파열되면서 근위부로 말려 올라간 경우, 후방십자인대 파열이 동반된 경우, 내측 불안정성이 남을 때에는 수술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동작 대신 가벼운 움직임 위주의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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