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권기금 약 294억 활용해 청소년 방과 후 활동 지원
-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 위해 340개 방과후아카데미 운영
“방과후아카데미의 값진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어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 위해 340개 방과후아카데미 운영
인천서구청소년센터 방과후아카데미에 다니는 이온유(여, 14세) 학생은 “학교와 달리 내가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보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라며, “새로운 또래 친구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여성가족부 ‘청소년 방과 후 활동 지원 사업’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국 340개(2022년 기준) 청소년 수련 시설을 기반으로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의 방과 후 활동 및 생활 관리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이용할 수 있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 부모·조손·다문화·장애가정, 2자녀·맞벌이가정에 우선순위를 둔다.
복권기금은 해마다 청소년 활동 및 보호, 복지증진을 위해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육성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육성기금에 지원된 복권기금은 총 1376억 3800만 원이며, 이 중 청소년 방과 후 활동 지원 사업비로 294억 4000만 원이 활용됐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서는 예술·과학·리더십 개발 등 체험활동, 교과학습 중심의 전문강사진 학습지원, 급식·상담·건강관리 등 생활지원, 청소년 캠프 및 보호자 교육 등 특별지원, 청소년 중심의 자기 계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천서구청소년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너나두리’는 다자녀·맞벌이가정의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대상으로 환경을 주제 삼아 코딩, 융합 미술 등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전문 체험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청소년들의 예술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구립망원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꿈터’는 초등학교 4~6학년 15명과 함께 수어동아리 ‘손갓’을 운영하며, 다양한 신체 활동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해 정상적 수업만으로는 부족한 청소년들의 인성과 창의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구립망원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김유빈 팀장은 “청소년들이 방과후아카데미의 다양한 체험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기 역량을 개발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방과 후 생활을 보내고 있다”면서 “복권기금 지원 덕분에 부족하지 않은 예산으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수익금의 약 41%가 기금으로 조성되어 청소년 방과 후 활동 지원뿐만 아니라 청소년 복지시설 및 재활센터, 청소년 안전망 구축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고 있다”며 “복권기금이 미래를 스스로 준비하고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에게 튼튼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