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자궁질환 치료… 비수술적 방법으로 부담 줄인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0-04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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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원장

생리통과 생리불순은 많은 여성들이 흔히 겪는 문제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통증이나 출혈로 생활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궁질환에 의해 난임이나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방치해서는 안 된다.

문제는 자궁에 발생하는 질환들의 경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궁질환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상이 악화된 경우 자궁을 적출해야 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검사하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거 개복수술을 통한 치료 시 전신마취와 출혈 등으로 인한 부작용 및 회복 기간이 길어 신체적, 심리적 부담이 컸다면 최근에는 하이푸, 경화술, 자궁경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방법들의 등장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중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 집속 에너지를 이용해 초음파를 병변의 한 점에 집중시켰을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병변 부위에 조사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임신이 가능해지기까지의 회복 시간이 수술적 치료에 비해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임신 계획이 있을 경우 하이푸 시술을 통해 건강한 자궁의 유지가 가능하다.

또 경화술은 특수바늘을 이용하여 질 안쪽을 통해 난소에 접근한 뒤 난소에 발생한 낭종 내부의 물질을 흡인해내고 경화 약물로 파괴하는 비침습적 치료로, 질 외부에는 흔적이 남지 않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자궁경은 내시경의 일종으로 자궁내막용종이나 점막하근종 등의 검사와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자궁경을 통한 치료는 자궁 내막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병변 만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임력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자궁과 난소에 발생한 병변을 치료할 경우 병변이 없는 정상 조직이 손상될 위험성이 있고 이로 인해 가임력이 저하될 수 있지만 하이푸나 경화술, 자궁경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면 자궁과 난소를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존하며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과 난소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곧 여성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산부인과에 내원하는 것을 기피하거나 꺼리지 말고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검진을 받으며 내 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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