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에 의한 허리통증, PEN시술 등 비수술치료로 개선할 수 있어 [건강올레길]

입력 2024-05-30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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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30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허리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질환이 허리디스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200만명 가량의 환자들이 허리디스크로 병원 신세를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디스크의 정식 진단명은 요추 추간판탈출증으로,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이라는 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추간판은 단단하고 질긴 외부의 섬유륜과 수분 함량이 많아 탄성이 우수한 내부의 수핵으로 구성되어 있는 원통 형태의 조직이다. 척추가 마디마디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외부의 충격을 흡수, 완충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추간판 내 수핵의 수분 함량이 점차 줄어들며 디스크의 탄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작은 충격이나 압박에도 추간판이 손상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내부의 수핵이 자리를 이탈하여 허리를 지나가는 신경다발 등을 압박해 허리통증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허리의 퇴행성 변화는 노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과도한 사용이나 외부로부터의 강한 충격, 운동량 부족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더욱 빨라질 수 있으며 실제로 허리디스크 발병 시기는 개인차가 크다.

지속적인 허리통증으로 인해 몸을 일으키거나 움직이기 어렵거나 엉덩이, 다리 등이 저리고 아픈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증상은 신경근에 가해지는 압박이 심해질수록 악화되므로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아 있을 때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바로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다리가 당기고 아픈 경우에도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허리디스크라 하더라도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비수술치료를 진행하기만 하더라도 회복할 수 있다. 초기의 경증 환자에게는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등이 효과적이며 이러한 치료법의 효과가 크지 않다면 신경성형술(PEN)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신경성형술(PEN)이란 지름 1mm 정도의 초소형 카테터를 척추 경막외강에 삽입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카테터를 이용해 유착된 조직을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데다 염증 등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까지 제거하여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진통 및 조직 유착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진 특수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시술 후에도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중재적 치료법은 실시간 고해상도 영상 장치를 이용해 병변 부위를 관찰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그만큼 후유증이 생길 위험도 낮다. 최소 침습으로 진행하여 전신 마취의 부담이 없으며 고령이거나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라 하더라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질환에 의한 고통을 참지만 말고 이러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바란다.

웰손병원 채상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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