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글로벌 통일 공공외교 전략 세미나

입력 2024-05-30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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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철 민주평통 사무차장, 직원들과 반크 청년 연구원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글로벌 통일 외교활동을 통한 국내외 통일 인식, 관심 제고 방안 논의 및 발굴을 위해 글로벌 통일 공공외교 전략 세미나를 5월 29일 오후 민주평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반크에서는 박기태 단장과 청년연구원 9명, 민주평화통일 자문 회의에서는 동승철 사무차장과 해외업무 담당 직원 14명 등 총 25명이 참여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반크는 1999년 반크 설립부터 2024년 현재까지 추진한 글로벌 통일 외교활동을 발표했다.

첫째, 반크는 통일 한국을 위한 국가 브랜딩 사전 작업으로 분단 이전에 한국의 유구한 역사 서술에 대한 국제사회의 왜곡된 인식에 대해 정보 시정 활동을 추진했다.

예를 들어 반크는 전 세계 교과서, 백과사전, 학술, 관광사이트에서 한국역사가 과거 중국의 식민지, 속국, 한국이 과거 단 1000년간의 독립 국가로 소개된 사례, 한국지도가 중국의 영토로 표기되는 등 한국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시정한 사례를 소개했다. 반크는 한국이 북한과 분단되기 전에 독립, 통일 국가였던 한국 역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왜곡된 정보 시정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반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하버드대, BBC, WHO 등 파급력과 정보 전파력이 높은 세계적인 학술, 교과서, 웹사이트에서 한국 역사, 지리, 영토에 대한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았다. 이는 약 731건에 달한다.

둘째, 반크는 분단 한국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국가 브랜드 제고 활동을 추진했다.

반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한국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세계사 교과서에서 한국사를 소개하는 비중은 중국 약 50페이지, 일본 약 20페이지에 비해 한국은 단 1페이지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그 1페이지마저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서술보다는 외침과 침략받은 역사, 중국과 일본의 속국으로 묘사된 왜곡된 역사 혹은 분단된 한국의 모습만을 조명하고 있어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반크는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사이버 외교관, 글로벌 한국홍보대사로 양성해 전 세계 교과서에 나온 잘못된 한국 정보를 바로잡는 활동을 함과 동시에,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지만 일제 강점과 분단에 묶여있는 한국의 반쪽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올바른 한국사, 한국문화 알리기 활동을 전개하고,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 세계 교과서에 실린 왜곡된 한국정보를 시정하는 활동을 넘어 올바른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담은 영어로 된 한국소개 책자, 지도, 엽서 등 약 200가지 홍보물, 190만 부를 전 세계 교실, 기관, 단체 등에 배포했다.

셋째 반크는 통일 한국 국가 브랜드 제고 글로벌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반크의 글로벌 통일 공공외교 활동은 분단된 한국의 통일이 전 세계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세계의 친구들에게 홍보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인식 제고와 지지를 확보하고, 통일 한반도가 세계인에게 보여줘야 할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 비전을 알리는 등 통일 한국이 지향해야 할 국가 비전과 국가 브랜드를 교육하고, 해외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반크는 한국의 청소년, 청년 약 1075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통일 공공외교 대사 교육을 추진했으며 이 중 235명의 우수활동자를 배출했다.

이들은 통일 비전 공부, 통일 홍보자료 제작을 한 후 전 세계 외국인 친구 등을 대상으로 자신이 제작한 통일 홍보콘텐츠, 반크가 제공하는 통일 공공외교 꾸러미를 활용해 한국 통일의 세계사적 의미와 비전을 소개하며 통일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 및 지지 여론을 구축해나갔다.

또한, 반크는 통일 한국 홍보자료를 제작 및 배포했다. 반크가 제작한 통일 한국홍보자료는 통일 한반도 지도, 동북아 평화 지도, 통일 지구촌 지도, 통일 공공외교 지도, 통일 한국의 주인공은 한국 청년 진료 교재 등 약 10만 부를 제작해 전 세계에 홍보했다.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반크 청년 연구원들.


이중 세계인에게 인기가 많았던 통일 지구촌 세계 지도는 통일이 80억 인구 200개 국가와 연결고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반도 통일이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꿈임을 보여줌으로써, 아시아와 지구촌에 통일에 대한 지지, 우호 세력을 만들 수 있음을 소개했다.

통일 공공외교 지도는 청년들이 한반도 주변 4강 국가(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청년들을 중심으로 공공외교 활동을 할 때 청년들에게 지침이 되는 지도이다.

통일 한국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나라 언어로 서술했다. 특히 독일의 통일이 주변국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비교 서술해 이야깃거리를 제공했다.

반크는 또한 전 세계 청소년, 청년들이 교과서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시청하고 인스타그램을 접속하고 있음에 주목해 통일 한국소개 영상 12편을 제작해 홍보했다.

이중 ‘한반도 통일을 위한 희망의 벽돌 쌓기’ 영상은 하루를 그냥 살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갈 것인지 생각해 봄으로써 미래 통일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도전 의식 고취한다. ‘이 나라의 의미’ 영상은 한반도가, 그리고 북한 주민이 갖는 의미를 소개한다.

반크는 또한 2024년부터 새롭게 추진할 글로벌 통일 외교 캠페인을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 통일 한국 국가 브랜딩 공모 ▶인공지능, CHAT GPT, 미드저니로 통일 한국의 미래 상상하기 ▶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국가별 한반도 통일 협조 여론을 위한 맞춤형 설득 논리 아이디어 공모 ▶ 국내 거주 탈북 청소년, 청년 대상 글로벌 한국홍보대사 양성 ▶국내 청소년, 청년, 전 세계 한인 차세대 청소년 대상 글로벌 한국홍보대사 양성 ▶ 국내 통일 인식 제고를 위한 동영상 제작 및 홍보 캠페인 ▶ 국내 통일 인식 제고를 위한 동영상 제작 및 홍보 캠페인이다.

반크의 청년 연구원들은 통일 한국에 대한 글로벌 홍보와 내국인에 대한 인식 제고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민주평통자문회의에 건의했다.

통일 공공외교 전략 회의 발표 모습.


반크 박기태 단장은 “반크가 그동안 해온 일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며 반크의 설립 목적과 지향점 등에 대해 소개했다.

“제가 1999년 반크를 처음 만들던 당시, 세계인은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에 대해 잘 몰랐어요. 보통 사람들은 한국이 어디 있는지 잘 몰랐고, 아시아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오히려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져 있었죠. 그걸 바로잡아서 세계인이 우리를 제대로 알게 만드는 것,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에 매력을 느끼고 우리와 친구가 되고 싶게 하는 게 반크의 목적이었습니다. 한국 바로 알리기를 넘어 통일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준비해야 하고, 통일 한국 브랜딩에 앞장설 청소년, 청년들을 키워 통일 한국 대사를 양성해야 합니다. 전 세계 교과서, 역사책에 ‘한국’ 하면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사진은 한국 전쟁 시 탱크 앞에 서 있는 어린 한국의 청소년이었습니다. 한국은 식민지, 가난, 전쟁을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세계적인 나라가 되었으며, 오천 년 역사의 응집된 문화의 힘으로 세계인을 전율케 하는 K-pop과 기생충·미나리·오징어 게임 등 매력 있는 콘텐츠를 끝없이 만들어내는 ‘소프트 파워’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2024년 한국은 전 세계 2억 한류 팬이 생겨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된 ‘대한민국’이라는 매력적인 브랜드가 탄생했습니다. 이제 한국의 국가 브랜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바로 미래 한반도 통일 이후 국가 브랜딩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한반도 통일을 이뤄내 동북아시아 긴장 관계를 해소하면 한국은 아시아의 ‘피스 메이커’로서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동서양의 만남이 빈번해지고 대륙문화와 해양문화의 접촉이 활발해지는 세계화 시대에 한국은 아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고 동양과 서양을 잇는 문화의 다리로서 세계인에게 창조적 영감을 주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담은 국가 브랜딩을 세계에 알려 나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선희 책임 연구원은 “반크는 메타버스 등을 활용하여 메타버스 외교관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민주평통도 메타버스를 통해 통일 공공 외교 홍보대사와 같은 활동을 진행하면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동포와 외국인 등이 한국홍보대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권순규 연구원은 “통일이 되면 남한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 더 나아가 유럽, 미국에도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플랫폼을 통하여 세계 여론을 형성하고 소통하는 것이 통일을 위해서도 통일이 되고 난 뒤에도 중요할 것입니다”라며 글로벌 통일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양소희 연구원은 “전 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외 젊은이들에게 지속해서 통일에 대한 지지 여론을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사이트까지 잘 찾아가지 않으니 인스타그램에 통일 콘텐츠를 제작해 확산시킬 필요성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권소영 청년 연구원은 “반크에서는 공무원이나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국가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울림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역사, 문화, 외교 정책에 대해 한국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정책을 건의하는 것처럼 통일 정책도 민주평통 자문위원뿐만 아니라 일반 청소년, 청년들도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연서 청년 연구원은 “최근 젊은 세대가 통일에 대해 왜 무관심 혹은 부정적으로 여겨지는지 파악하는 것은 통일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2030으로서 고민해본 결과, 통일 이후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 현재 한국보다 비교적 떨어진 경제발전 수준을 같이 혹은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매우 큰 노력이 필요할 텐데, 사회 구조와 분위기로 인하여 현 젊은 세대는 자신의 발전에 조금 더 집중해 있기에 누군가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달라는 목소리가 잘 닿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내국인 통일 인식 제고 방안을 건의했다.

최유진 청년 연구원은 “청년들이 왜 통일에 관심이 없는지 같은 20대로서 생각을 해보았을 때, 우선 어린 시절부터 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을 겪었고 지금까지도 지속하는 북한의 군사도발과 핵실험을 보고 있으므로 우리가 노력한다고 해서 정말 통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무력감이 들어서 관심이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안 좋은 감정을 해소하려는 방법을 먼저 찾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조수연 청년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국민에게 무력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려는 방안이 필요합니다”라고 했다.

주혜인 청년 연구원은 “민주평통의 핵심사업인 통일 골든벨을 직접 풀어보았는데, 재미있었습니다. 퀴즈와 같이 젊은 세대들에게 호응이 높은 프로젝트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2024 플레이 K-푸드 챌린지에 참여한 동승철 민주평통 사무차장


반크 청년 연구원들의 통일 정책 건의에 대해 동승철 민주평통 사무차장은 “젊은 세대에게 비전과 꿈을 줄 책임은 어른에게 있을 것입니다. 통일의 비전을 보여주며 주입식은 아니더라도 공감대를 넓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평통은 자문 위원회다보니 정책을 펼치고 국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위치에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평화 통일로 나아갈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 그 책임을 더욱 느끼는데, 이 길에 반크가 함께해주어 기쁩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민주평화통일 자문 회의에서 동승철 사무차장은 반크와 스포츠동아, 한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2024 플레이 K-푸드 챌린지‘에 참여해 한식 홍보에 나섰다.
이 챌린지는 2억 한류 팬 시대를 맞아 전 세계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식(K-푸드)을 국내외에 알리고 세계인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온라인 푸드축제의 장이다.

동 사무차장은 “챌린지 영상을 통해 제가 세계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대한민국 음식은 된장찌개입니다. 그 이유는 발효음식인 콩으로 만들고, 멸치, 애호박, 당근이 들어간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건강식이기 때문입니다. 플레이 K-푸드 챌린지에 적극 참여해주시고! 우리 한식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며 한식을 건강식으로 알렸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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