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약물과의전쟁’르완다‘나떨고있니?’

입력 2008-08-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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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테스트취약르완다예의주시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전 세계 각국에서 자체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출전권을 잃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브라질 남자 핸드볼 선수인 자크송 코조로스키가 자체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며, 러시아 육상대표팀의 블라디미르 카나이킨과 발레리 보르친 역시 자체적으로 실시한 금지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러시아 육상 선수 7명 역시 국제육상연맹에서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 걸려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으며, 자메이카 육상 선수인 줄리안 던클리 는 약물 복용 혐의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는 반도핑센터(WADA)에서 9백여 명의 검사관을 동원해 약물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대회 기간동안 모두 4500 회의 도핑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3천 회, 2004년 아테네올림픽 3천 5백 회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런 가운데 2명의 마라톤 선수와 2명의 수영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르완다 올림픽 팀은 자체 도핑 테스트가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의 주시되고 있다. 르완다 대표 선수들에게도 사전 통지 없이 도핑 테스트가 실시되며, 시간과 장소는 미리 알려지지 않는다. 르완다는 총 출전선수가 4명이라 이들이 국제 올림픽위원회가 금지하는 약물을 사용했을 경우 단 한 명도 올림픽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한국 대표선수 267명은 지난 6월 자체 사전 도핑 테스트를 모두 마쳤고 전원이 무사통과했다. 하지만 르완다 올림픽 팀은 한국 선수들처럼 철저한 사전 테스트나 음식 복용에 관한 의사의 자문을 구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어 도핑 테스트 결과가 주목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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