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악플고통…죽고싶다”

입력 2008-10-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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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기권패에누리꾼잇단질타…미니홈피에심정토로
최홍만(28·사진)이 정신적 스트레스로 ‘죽고 싶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 최홍만은 9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누가 내 마음을 알까? 속마음을… 사람들은 보이는 모습만 보구 시끄럽게 하고… 다시 태어나고 싶지만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아무튼 살기 싫은 세상”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알리는 글을 남겼다. 그는 다음날에도 “팬들께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겉과 속 전혀 다른 기사 내용+악플 제발 그만”이라는 글을 올렸다. 최홍만이 갑자기 자신의 심경을 밝힌 이유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악플 때문이다. 최홍만은 9월 2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08 K-1 월드 그랑프리 서울대회에서 바다 하리(24·모로코)와 경기 때 연장전을 앞두고 갑자기 기권을 선언하면서 팬들의 질타를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의 영화에 출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악플에 시달려왔다. 최홍만의 측근에 따르면 “최근 일본 영화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악플에 시달렸다. 이번에는 충격이 큰 듯 하다. ”고 전했다. 하지만 최홍만을 향한 비난은 자초한 면도 있다. 바다하리와의 경기에서 기권패 당했을 때 명확한 사유를 털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홍만은 당시 “부상은 없다. 다음 경기 출전을 위해 포기했다”고 했지만 K-1 주최사 FEG는 “최홍만이 옆구리 주변에 타박상을 입은 뒤 링 닥터의 권유로 기권했다”고 말했다. 만일 정말로 부상을 당했다면 그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을 뻔 했다. 스타들의 자살 소식이 이어지는 미묘한 시기에 최홍만은 죽고 싶다는 뉘앙스로 글을 썼다가 다음 날에는 하소연을 했다고 한다. 그것도 본인이 직접 나서서 밝힌 것이 아니고 대리인을 통한 것이다. 최홍만은 항상 이런 식이다. 그래서 본인이 제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도 욕을 먹고 있다. 남의 뒤에 숨어 있으면 그의 속내를 누가 알아줄 것인가. 지금 최홍만은 비난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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