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지난6개월동안정말힘들었다”

입력 2008-11-28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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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간판 골잡이 디디에 드록바가 지난 6개월 동안의 고통을 토로했다. 디디에 드록바(30)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온갖 악재가 겹쳤던 지난 6개월이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드록바에게 엄습한 불운의 씨앗이 발아된 시점은 지난 5월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07~200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었다. 맨유에 밀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에 그쳤던 첼시는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출전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룬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분패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드록바는 연장 후반 11분 상대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27)의 얼굴을 때려 퇴장당했고, 결국 첼시는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 들었다. 이후 드록바는 무릎 부상으로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동안 팀 동료 니콜라스 아넬카(29)는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팀 내 간판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정말 힘들었다"고 밝힌 드록바는 "하지만 이전에도 이같은 힘겨웠던 순간을 겪어봤고 이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 지를 잘 알고 있다"며 불운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의지를 피력했다. 힘겨운 재활 과정을 거쳐 어렵사리 그라운드로 복귀한 드록바는 지난 13일 벌어진 2008~2009칼링컵 4라운드(16강) 번리와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골을 터뜨리는 등 건재함을 뽐냈다. 하지만 드록바는 골 세리머니 도중 관중석에서 날아온 동전을 주어 다시 관중석을 향해 집어 던지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로 부터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드록바는 "지난 몇 주 동안은 안좋은 일이 너무 많았다. 나는 그 일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어쨌든 내가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순간적인 감정에 치우친 행동을 깊이 반성했다. 이어 그는 "잘못을 알기 때문에 조용히 있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라운드로 복귀한 후에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가 내린 징계로 뉴캐슬 유나이티드(23일)전에 결장한 드록바는 아스날(12월1일), 볼튼 원더러스전(12월7일)에도 출전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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