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결산]③복귀해외파, 08년성적표는?

입력 2008-12-07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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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의 대장정을 달려온 2008 K-리그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2004년 우승 후 정상의 문턱을 밟지 못했던 수원삼성은 FC서울을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에는 총 485골이 터져 지난 시즌 424골을 훨씬 웃돌았고 역대 최다인 294만5400명의 관중이 입장해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해외 리그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선수들 역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올 시즌에는 조재진(27, 전북)과 이동국(29), 김정우(26, 이상 성남), 이천수(27, 수원) 등이 새롭게 K-리그를 누볐다. ▲´작은 황새´ 조재진, 무난한 활약 올 시즌 복귀한 해외파 중 단연 돋보인 선수는 조재진이다. J-리그 시미즈 S-펄스와의 계약 만료 뒤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은 조재진은 총 31경기에 출전해 총 10골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도 24경기 8골3도움을 올린 그는 팀내 최다 득점으로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특히, 조재진은 9월27일 수원삼성과의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엣 소속팀인 수원을 상대로 90분을 모두 소화한 조재진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5-1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지만 그가 한 시즌 동안 보여준 플레이는 합격점과 함께 내년 시즌 기대감을 걸어볼 만 하게 했다. ▲이동국과 이천수의 참담한 시즌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동국(29, 성남)과 이천수(27, 수원)는 나란히 혹독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의 공격을 도맡아 했던 두 선수에게 2008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심찬 포부를 안고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 진출했지만 실패를 맛본 뒤 8월 성남일화에 새 둥지를 튼 이동국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팬들의 큰 기대 속에 성남에 입성한 그였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일으켰다. 이동국은 기존 공격수들과의 호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2골 2도움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막판에는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터져나오며 여러모로 힘든 시즌을 치렀다. 이천수의 올 시즌은 이동국보다 더욱 실망스럽다. 네덜란드리그 페예노르트에서 힘든 시절을 보내던 이천수는 지난 8월 차범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천수는 4경기에 나서 고작 1골에 그치며 MVP를 수상했던 2005시즌의 모습을 기대한 수원팬들에게 잔뜩 실망만을 안겨줬다. 특히, 그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던 리그 막판에 부상자명단에 올라 팀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는 수원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챔피언결정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쓸쓸히 시즌을 마감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두현(26, 웨스트브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성남의 김정우는 이들보다는 나은 활약을 보였지만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속팀 역시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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